울 아파트 맞은편 상가에 있던 "남도돼지"는 광장히 애정하던 고깃집이었다.
사장님의 음식 철학도 좋았고 좋은 재료를 쓰려고 노력하고 손님상에 그 재료를 아끼지 않는것도 좋았고 알바들 한테도 진심인 모습도 좋았다. (울 딸래미가 한동안 알바를 하기도...)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누구나 힘들어지며 다들 버티기 들어갔고 그나마 제일 마지막까지 버티던 집이었는데 2층이래도 평수가 커서인지 가게세도 만만치않았다고 한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포기선언을...
한동안 비어있던 자리에 고깃집이 들어온건 알았지만 차마 가볼수가 없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가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집이었다.
남도돼지와는 다르게 가성비 고깃집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괜찮은 음식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보통 맛있는집 찾으면 두세번은 가보는데 벌써 4번째 방문해본듯...
마눌님이랑 둘이 가면 고기 5인분에 밥 먹고 나오면 배부르게 먹고 2만원 중반대 가격이다.
혜자스럽다....
역시 인근에 대패 삼겹살집이 있는데 비슷한 가격이다. 대패집에 갈일이 없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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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증산 나래시티 상가 2층에 있다.
주차도 편리하고 비올때도 주차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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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남도돼지집의 인테리어 그대로다.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 인테리어인데... 그대로 받아서 새 주인장께선 득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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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3500원 정도...
대신 5인분 기본이랜다.
다른 메뉴들도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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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이나 채소도 상당히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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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돼지 때보다 조명이 더 추가되어서 좀더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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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밥...
어릴적 자주 먹었던 그 콩나물밥은 아니다.
콩나물 비빔밥 생각하면 딱 그맛인데...
콩나물이 통통하니 아삭아삭 거리는 식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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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게는 고깃집에 부수적인 주메뉴아닌가?
근데 좀 매운 스타일이다.
찌게 하나에 땡초 3~4개는 들어간듯...
매운거 못먹는 우린 담에 땡초는 빼달라고 해야할듯...
그외엔 크게 빠질것 없는 된장찌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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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짓수가 많은건 아니지만 딱 있을것만 있는 채소류들도 싱싱해보이고 좋다.
나머지 반찬류들도 아삭하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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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최근에 시켜본 누룽지...
특별히 뛰어난건 아니지만 고소하니 우리가 알고있는 바로 그맛이다.
가끔은 다른곳에서 먹어본 누룽지는 익숙한 맛이 안나는곳도 있다.
이 한대접에 3천원이니 나쁘지 않다.
남도돼지 성행할 무렵에는 왠만한 고깃집에선 알바들이 구워주는 시스템으로 보통 1인분에 1만원 언저리 였는데...
이집은 셀프 시스템으로 다시 귀환하며 종업원 숫자도 줄이면서 가격도 낮춘듯 하다.
간단한 셀프바에서 상추등 채소류와 밑반찬류도 직접 가져와 먹으면 된다.
어찌보면 현명한것일수도...
맛있는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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