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숙영식당
50년 전통 찰 보리밥 맛집
숙영식당은 경주 황리단길과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대릉원을 산책하다 우연히 보게 되었고 북적이는 가게 내부의 느낌과 많은 손님들이 들고나는 게 맛집이다 싶었다.
간판에 50년이란 숫자도 중기부에서 지정한 백 년 가게(경주 1호) 타이틀도 꽤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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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7번 국도 드라이브 즐기며 내려오다 그때 기억이 나서 찾은 숙영식당은 거의 마감 일보 직전이었지만 밖에 나와있던 사장님이 다행히 환대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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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식당은 찰보리밥 정식(10.0)이 유일한 메뉴다.
1인도 천 원 더하면 가능하고 생선 구이는 3천 원으로 별도 주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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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주택을 살짝 개조해 그대로 운영 중이라 각각의 방으로 되어서 입구에서 안내받아 들어간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이런 주택들이 많았다.
요즘 말로 다가구 주택인 셈이다.
한 주택에 여러 가구들이 살기도 하거나 여러 세대가 대가족을 이루고 살기도 했으며 아이들이 출가하면 그 방을 월세나 하숙등으로 벌이 삼아 대여하기도 했던 여럿이서 북적이며 살던 정감 넘치던 그런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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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일 거란 예상과 다르게 테이블이 있어서 편리하긴 했지만 그 예전 오래된 방의 감성 그대로에서 테이블과 의자는 조금 언밸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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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이나 창문이 아주 오래전에 나 보던 옛 방식 그대로다.
한지 붙은 방문은 가끔 골동품점등에서 보긴 했지만 밖으로 올려 막대기로 고정해 열어두는 창은 진짜 오랜만에 본다.
요즘 말하는 진정한 레트로 감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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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원 더 주고 추가한 생선까지 한상 세팅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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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에는 된장국이 또 찰떡궁합 아닌가...
채소가 넉넉히 들어서 담백한 스타일의 된장찌개는 대접에 비빌 때도 그냥 떠먹기에도 부담 없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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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식당이 자신 있다는 찰보리밥은 보리밥에 찹쌀 조합인 건지 말 그대로 찰기가 예술이었다.
일반적으로 보리밥의 거친 식감이 호불호를 확 나뉘게 하는데 누구나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준이다.
각자 받는 대접엔 비벼먹을 채소가 형형색색 이쁘게 있고 밥은 대접에 한 번에 내주니 각자가 먹을 만큼 덜어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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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나오니 대릉원 담장 따라 가로수에 조명이 다 들어오니 거리 분위기가 참 이쁘다.
전통 있는 숙영식당에 찰보리밥은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으나 마나님은 괜찮지만 아주 좋은 정도는 아니라는 표현이었다.
개인적으로 밥의 맛을 좀 따지는 편인데 숙영식당의 찰보리밥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반찬들은 종류가 다양한 편이고 고급진 퀄리티는 아니지만 고가의 한정식 식당이 아닌 부담 없는 가성비 식당이니 나쁠 것 없는 솜씨다.
가성비 한정식이라 그런지 경주를 찾은 여행객도 많이 찾고 지역민에 외국인 여행객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았다.
황리단길, 대릉원을 찾을 때 찰기도는 찰보리밥 때문이래도 한번 찾아볼만한 식당이다.
숙영식당
054-772-3369
경북 경주시 계림로 60
11시 ~ 20시 (15 ~ 17시 브레이크 타임)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5QgQ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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