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강원/영월] 비운에 단종의 영혼을 배웅했다는 전설 솔고개 소나무

라미네즈 2025. 2. 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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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언덕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온 솔고개 소나무



솔고개 소나무는 거창한 여행지도 큰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나무 자체로 위압감을 느낄수 있을 만큼 기운이 대단한 소나무였다.  

옛날 솔담배에 그려진 소나무 모델이 이 솔고개 소나무라고 하며 수령이 650년을 훌쩍 넘었다고 들었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킨 소나무인 만큼 전설도 있는 소나무인데 무려 왕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소나무다.



솔고개 소나무는 뒤에 높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그 높은 산에서 내려온 작은 동산 위에 있었다.

아래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려다보기만 해도 포스 넘치는 위엄이 느껴지는 나무였다.



눈 덮인 돌계단을 조금씩 오르면서 서서히 솔고개 소나무에 기운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볼 땐 모르겠지만...



이쪽에서 보면 그 담뱃갑에서 본 그 모습이다.

이제는 고령이 되었는지 부목에 도움과 일부 상한 곳도 있었지만 여전히 기운 넘치는 그 모습 그대로라 나도 더불어 기를 얻는 느낌이다.

풍수지리에 문외한이지만 앞뒤로 웅장한 산들이 있고 앞으로 옥동천이 흐르는 풍경을 두고 작은 동산 위에 자리 잡은 솔고개 소나무는 좋은 터에다 좋은 기운을 가진 나무인 듯하고 솔고개 소나무 앞에서 둘러보는 풍경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청량감도 너무 좋았다.



단종 승하이후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고 태백산으로 향하던중 이곳에서 쉬어가게 되었는데 노송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배웅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단종은 조선의 6대 국왕으로 우리가 널리 아는 세종의 손자이자 문종의 아들이고 어머니 현덕왕후, 할아버지 세종, 할머니 소헌왕후, 아버지인 문종까지 단종이 어릴적 사망하며 10살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오르지만 1년뒤 숙부인 수양대군의 반란으로 상왕이되고 단종의 복귀운동의 여파로 숙부인 세조가 폐위 시키고 영월로 유배 당했으며 유배지에서 17세 어린 나이에 결국 살해 당하는 비운의 왕이 되었다.
- 지식백과 발췌

단종은 위에 쓴대로 왕권에 복귀운동이나 유배지인 영월과도 인연이 있고 이런 전설이 영월에 남아있는걸 보면 단종에 인품이나 성품이 좋았는지는 모르지만 어릴때부터 실제로 총명해서 세종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왕이라서 그런지 백성들의 마음에도 더 애틋한 연민이 가득했던 왕인듯 하다.  

단종유배지 청령포에서도 어렴풋이나마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수 없었는데 비운의 짧은 삶을 다한 단종에 대한 전설에 백성들 노송들까지도 마음이 다한듯 한 솔고개 소나무에 이야기가 흥미롭고도 안타까웠다.

솔고개 소나무가 있는 녹전리 마을은 협곡에 가까운 계곡인데다 세상과 단절된것 같이 조용한 곳이라 순수 드라이브하기에도 힐링되는 곳이다.  


솔고개소나무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산솔면 녹전리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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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고개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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