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부산/기장] 시간이 멈춘듯 고즈넉한 카페 "하녹"

라미네즈 2025. 1. 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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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에 숨어 있는 매력 넘치는 한옥 카페 "하녹"



하녹은 사진으로 봤을 때 아주 기품 있어 보이고 분위기 좋았었다.

언제 한번 가보려고 킵해두었다가 마침 근처 갔을 때 기회다 싶었다.



기장은 이쁜 카페가 많다고 알려진 동네지만 하녹은 부산 송정과 기장 메인도로에서도 조금 떨어진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였다.

동네 전체가 조용하고 고즈넉하며 아늑하게 느껴지는 기품이 느껴지는 마을이었고 카페 주변으로 주차장도 여유로워서 더 편안했다.



주차 후 몇 걸음 옮기면  하녹에 대문이 바로 보이는데 열린 문사이로 보이는 한옥에 마당이 삐죽이 보이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은 한옥 감성이 느껴져서 기대가 된다.



전통적인 형식은 아니지만 한옥에는 정자나 연못이 참 잘 어울리는데 둘 다 이쁘게 자리 잡고 있었고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덧입혀서 고급진 분위기로 손색이 없다.  


마당 구석에 만든 정자나 골방도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 둬서 원하는 곳에 자릴 잡을 수 있다.  



마당을 돌아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있는데 각각에 디저트들을 내놓은 게 재미있다.  



제법 쌀쌀한 날씨여서 안에 자릴 잡고 마당을 내다보는데 대청마루며 연못등이 제대로 된 한옥 분위기다.  



커피와 오미자자몽 그리고 떡구이를 디저트 삼아 주문했는데 분위기 좋아서 더 맛있었다.

특히 꿀과 함께 내주는 떡구이는 떡을 잘 구워 내줘서 꿀에 찍어 먹어보니 대박이다.
꿀과 가래떡구이 뻔한 조합 아닌가 싶었는데...
떡을 가장 맛있을 때까지 딱 구워낸 것 같이 식감도 맛도 다 잘 잡아낸 떡구이었다.  



실내는 마루와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는데 분위기 편안하고 한옥과 잘 어울리는 조명들로 더 포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해가 넘어가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조명을 밝히면서 더 고즈넉해진 하녹은 서서히 짙어지는 땅거미 속에 그대로 시간마저 멈춘 것처럼 보였고 숨 막힐 듯 한 한옥에 아름다움이 더 큰 빛을 내고 있었다.  



하녹 뒷동산 너머로 해님이 넘어가며 산등성이 따라 흐르는 붉은빛이 치명적인 유혹인 듯했고 지붕아래 따뜻하게 비추는 불빛들은 편안하게 안기고 싶은 마음이 일렁인다.  


요즘처럼 추운 날 편안한 의자에 기대어 따뜻한 차 한잔에 귀 기울여 듣는 작은 노랫소리가 잘 어울릴 한옥카페 하녹이었고 꼭 다시 찾고 싶은 카페다.  




하녹
0507-1478-0075
부산 기장군 기장읍 내리길 146-5 하녹카페
평일 : 11시 ~ 20시
주말 : 11시 ~ 2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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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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