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어 보이는데 이러기야? 산갈래 닭갈비
경주는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지만 도시 특성상 주로 황리단길이나 유명관광지로만 다니기 마련이다.
그런 거에 비하면 르씨엘 카페도 살짝 외진 지역이지만 자동차로 접근이 쉬운 편이라면 산갈래 닭갈비는 경주시민들이 사는 로컬지역에 있는 맛집이라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뭐랄까... 나만 알고 싶은 곳? 같은 느낌이다.

경주 성건동이라는 주택가 안쪽에 자리 잡은 산갈래 닭갈비 본점은 외지인이 네비 없이 찾기는 부담스러운 위치였고 찾아보니 경주인근, 대구에 몇 군데, 경산 한 군데와 동탄에 한 군데 등 아직은 소수 지역이지만 10군데 가까운 다른 지점들도 있었다.


비도 오고 휴일 저녁 8시를 넘은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는데 몇 팀 나가고 나서야 겨우 매장 사진 몇 장 남길 수 있었다.
많은 닭갈비집에서 볼 수 있는 인테리어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해 보이는 내부였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편안하게 일행들과 시간을 보냈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이 정도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닭갈비집에서 나오는 간단한 반찬이다.
익숙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실 닭갈비는 다른 반찬이 크게 필요 없기도 한 듯...

이거 참...
뭔가 싼티가 나는 마치 어릴 적에 먹던 불량식품 느낌이 나는 국물김치인데 이게 먹다 보니 묘하게 중독되는 느낌...
닭갈비 먹다가 한두 번 떠먹다 보면 국물이 바닥 날 지경인 매력 덩어리다.

산갈래 닭갈비는 매운 닭갈비와 그렇지 않은 일반 닭갈비가 있는데 일반 닭갈비로 주문했다.
산갈래 닭갈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카레가 신의 한 수~!!!"
딱 좋은 맛있는 양념에 첫 입에 쫀득하고 찰진 싱싱한 닭고기를 바로 느낄 수 있는 데다 그 카레 한 가지가 야릇한 풍미를 올려줘서 한 점에 바로 만족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늦은 시간 쫓기듯 찾았던 곳에서 둘 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하트는 계란후라이로~!!!

볶음밥은 무심하게...
볶음밥도 산갈래 닭갈비 양념 특유에 맛이 좋아서 입에 잘 맞는 볶음밥이었는데 웬만한 입맛이면 다 좋아할 만한 맛이라 되도록 볶음밥까지 마무리하는 게 좋을 듯하다.
산갈래 닭갈비는 늦은 시간 다소 급하게 찾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은 맛을 선물해 줬다.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식당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있다고 믿는 편이었는데 역시 데이터(?)는 무시하기 힘들다.
경주에 여행동선과는 살짝 떨어진 위치이긴 하지만 대신 여행객으로 북적이지 않는 식당이고 기회가 된다면 추천하고픈 맛집이다.
산갈래 닭갈비
053-818-8440
경북 경산시 청운로 11
11시 ~ 22시
네이버 지도
산갈래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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