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경남/거제] 오랜만에 다시 가본 거제도 "매미성" (feat. 매미캠프 카라반 캠핑장)

라미네즈 2022. 11. 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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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로 잃어버린 터전을 다시 일구기 위해 노구의 농부 홀로 쌓아 올린 "매미성"

언제 마지막으로 갔다 왔는지 기억이 가물 거린다.
두세 번 왔었지만 마지막 방문은 꽤 된 것 같다


이제는 거제도 유명 관광 명소가 되어서 인지 널찍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대형 관광버스들까지 엄청난 규모의 주차장과 공중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초장기 유명세를 타기 전에는 매미성 바로 앞까지 차로 내려갔는데 지금은 내가 봐도 그런 건 너무 무리일 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평일이고 약간 늦은 시간대임에도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걸 보면 이제는 너무 유명한 곳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주차비는 받지 않는 것 같다.
좁은 지방도 도로변에 군데군데 아주머니들이 교통정리, 주차 정리를 하시던데...
거제도에서 부담하시는 건가?



주차장에 주차하고 길 건너 매미성 골목 초입에 간판이 하나 있다.

한 농부의 힘으로 일군 이곳이 이 일대에 많은 지역민들까지 먹여 살릴 정도가 되었다.



매미성으로 내려가는 골목은 좁다.

골목길 양쪽으로 세련된 카페도, 먹거리 가게 등 갖가지 상점들이 들어섰다.
마지막 방문 때 기억과도 너무 달라졌다.



마지막 코너를 돌면 보이는 장목면 앞바다...
해가 져갈 무렵이라 그런지 하늘이 살짝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좋다.



매미성이 내려다 보인다.
카페에서 힐링 시간 보내고 일부러 좀 늦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살짝 들렀다 가려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랍다.



거제시에서 만든 안내 간판에는 유럽의 중세 성처럼 멋지다고 내걸었지만 사실 굉장히 멋지거나 화려함을 자랑하는 그런 성은 아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농부 혼자서 돌 하나하나를 쌓아 올린 것이라는데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고 더군다나 설계도 없이 자신의 감각으로 이런 성을 축조했다는 것에 더 놀라울 뿐이다.

마지막 방문 때보다는 좀 더 다듬었는지 디테일이 더 좋아졌다.



성 윗단에 서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시원하게 가슴이 뻥 뚫린다.

끝없이 자갈을 때리는 파도 소리도 좋고...
이 매미성이 아니었으면 그냥 그런 동네 한적한 바닷가였을 테지만 매미성 덕분인지 뭔가 더 분위기 좋아진 건 인정해야 할 듯...



꽤 높은 언덕배기까지 큰 돌들을 쌓아 올렸다.

"영감님 대단하시네~"
한창 사진 찍던 옆에 중년부부가 한마디 툭 던진다.

세상 떠날 때 농부께선 이 매미성이 마음에 남으실까?
나는 뭘 남기고 가나?

중년 부부의 한마디에 별 쓸데없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영감님 덕분에 오늘 시원한 바닷바람 잘 쐬고 갑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오는데 주차장 위에 캠핑장이 있다.
꽤나 이쁘게 보여서 한컷~



인터넷 뒤져보니 매미캠프라는 캠핑장이라네...

호기심이 생겨서 인터넷 찾아보니...
카라반 기반으로 하는 럭셔리 캠핑장이라고 올려놨던데, 수영장에 편의점은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호텔급 육류 숙성고는 뭔...

평일에도 대략 1박 20만 원 가까이하는 듯...
아무튼 해가 살짝 지려하니 알록달록한 캠핑장 조명들이 들어오니 꽤 이뻐 보였다.

캠핑 사이트에서 보는 바다 뷰도 참 멋지겠다 싶긴 하다.


방구석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한번 맞으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네이버 지도]
매미성
경남 거제시 장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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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매미캠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옥포대첩로 1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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