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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후] 독특한 매력의 "미니 클럽맨(MINI CLUBMAN)" 6년 후기

라미네즈 2023. 2. 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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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이 딱 적절히 공존하는 자동차



미니만의 독특한 감성을 따라올 자동차는 없다.



우리 가족들이 첫눈에 반했던 미니 클럽맨이다.

"왜?"

처음 미니 클럽맨을 샀다는 소리에 가장 많이 들은 질문중하나다.

"그럴 거면 BXX 나 벤X 적당한 걸 사는 게 낫지 않나~?"가 다음 질문이었고... ^^;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 거다.
미니는 그만큼 호불호가 강한 차다.

미니 마니아들은 타 차종들보다 좀 더 광신도적인(?) 뭔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미니 갬성~!!!"

아는 사람은 열정적...
모르는 사람...
아니 이해 못 하는 사람은 절대 이해 하기 힘든 자동차다.



미니 클럽맨 16년식 버건디 색상의 미드트림 옵션이다.

엔진 배기량 1,500cc에 싱글터보가 장착된 차량이다.

버건디 색상은 클럽맨에선 가장 많이 팔린 색상 중 하나고 당시 광고에 메인 색상이기도 했다.

클럽맨만 보면 2세대라고 해야 하지만 쿠퍼 모델들 디자인 체인지가 되면서 3세대라고들 부른다.

국산 차들은 페이스 리프트니 뭐니 많다 보니 금방 구형이 되는데 미니는 잦은 페이스 리프트는 없다.

클럽맨 페이스 리프트는 최근 출시 모델에 흔히들 데루등이라고 부르는 리어등에 유니언 잭이 들어간 거 외에는 없다.



겨울철이고 지금은 마나님이 타고 다니다 보니 세차할 여력이 안 돼서 차가 많이 꼬질하다.

얼른 봄이 오면 묵은 때를 확 베껴 버리려고 생각 중인데 이제 나이 먹어 그런지 직접 세차하는 것도 버겁다. ^^;



꼬질꼬질한 엉덩이...

앞모습은 그렇다 치더라도 클럽맨은 뒤태에서 호불호 확 갈린다.

같은 뒤태라도 반응이 천당과 지옥~!!!

아~ 신형 테일램프인 유니언 잭 테일램프는
보면 볼수록 이쁘다.
매우 부러운 품목 중 하나다.



미니 클럽맨의 독특한 양문형 트렁크 타입...

독특하고 개방감이 끝내주는 장점도 있지만 뒤쪽이 벽면에 가깝거나 하면 물건 넣고 빼기 지랄 맞다는 단점이 있다.

아~ 그리고 달리다가 주머니에 넣어둔 키 트렁크 버튼이 눌리기라도 하면... 차를 한번 세워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냐하하~!!! ^^;



실내 사진(역시 너저분 주의)

실내도 역시 미니다.
동글한 미니만의 디자인은 어디 가더라도 주목받는다.

다들 이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미니는 외관도 이쁘지만 아무래도 이 실내가 매력 포인트다.

특히 여성분들이 이뻐서 갖고 싶다고 많이 얘기한다.

외관도 그렇지만 실내의 디자인은 어느 자동차에서도 볼 수 없는 미니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있다.

세대가 거듭될수록 미니도 변하고 있고 일부에선 미니만의 아이덴티티를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여전히 미니의 매력을 어필하려고 변신 중이다.

아무튼 미니만의 이 독특함이 마니아들에게는 꾸준히 사랑받는다.



뒷좌석은 준중형급 사이즈 정도다.

미니 전 라인에 걸쳐서 공간이 넉넉한 차는 없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나마 컨트리맨과 클럽맨은 뒷자리에 사람이 탈만한 수준이다. ^^;



듀얼 선루프... 지만 뒷루프는 열리지 않는다.

전 세대 일부 쿠퍼 모델에 경우 뒷자리 선루프 틸팅은 되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이제는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

안전보단 솔직히 원가 절감이지 아닐까? 의심만 해본다. ㅋㅋ



클럽맨도 구석구석 매력과 미니 갬성이 넘치는 차이지만 사실 미니는 뭐니 뭐니 해도 3 도어 쿠퍼가 미니의 정점이 아닐까?

사실 미니 매력에 빠지게 된 건 마니아들 대부분이 많이 꼽는 미니를 위한 영화라고 까지 불리는 2003년에 개봉한 "이탈리안 잡"이란 영화에서 미니 3대는 정말 멋진 퍼포먼스와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1969년에 개봉한 원작보다 더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던 영화다.

나도 이 영화를 보고 미니 매력에 푹 빠졌다.



아래는 당시 영화 이탈리안잡과 미니를 잘 설명해 준 탑라이더의 김상영 기자님 글을 발췌해서 재구성했다.



미니(MINI)는 59년에 첫 출시되었고 발표된 지 60년이 넘은 자동차임에도 고유의 디자인을 잃지 않으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자동차는 거의 유일할 것 같다.

2000년도 130개국의 저널리스트가 뽑은 ‘세기의 유럽차’로 선정된 바 있다.

1950년대 석유 파동으로 전 세계가 큰 타격을 입었고 영국에서는 소형차 개발이 시급했다.

1956년 말 영국의 알렉 이시고니스는 ‘작은 차제, 넓은 실내’라는 골조로 대중차 설계를 시작하여 전륜구동 채용, 가로배치 직렬엔진 탑재 등 당시의 신기술과 새로운 개념을 도입, 1959년 8월 26일 미니(MINI)를 처음 출시했다.

60년대엔 미니(MINI)의 잠재력을 알고 있던 당시 최고의 레이싱카 컨스트럭터 존 쿠퍼는 알렉 이시고니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니(MINI)를 튜닝해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게 된다.

후에 쿠퍼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이 자동차는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최고의 랠리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함으로써 안전, 성능, 등 최고의 소형차로 자리매김하게 된 동시에 영국자동차의 상징이 되었다.

당시 미니(MINI)는 서민에서부터 영국 왕실, 귀족, 인기연예인까지 모두 한 대씩 소유할 만큼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인기모델이 되었고, 2001년 BMW그룹은 영국의 로버에서 인수한 브랜드 미니(MINI)를 완벽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재구성하였다.

현재 BMW그룹의 최첨단 기술과 기존 미니(MINI)가 갖고 있던 특장점들을 접목시켜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영화 이탈리안잡에서는 이런 성능과 운동성을 바탕으로 도로 질주나 지하철역씬등에서 미니의 매력에 온전히 집중하게 만들었고 전 세계에 미니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게 만들었다.



위 내용에 나오지만 영국 로버사에서 지금은 독일 BMW에서 인수 후 운영하고 있고, 영화 개봉 당시 BMW는 영화 이탈리안 잡의 세계적인 흥행에 얼마나 흐뭇했을까?


역사가 꽤 오랜 자동차고 강력한 성능이라곤 하지만 요즘은 워낙 성능 좋은 차들이 많아 성능으로 어디 명함 내밀건 아니고 역시 미니만의 디자인 갬성은 아직도 건재하다.



클럽맨을 타면서 느낀 점을 꼽자면...

클럽맨이 다른 미니 모델들에 비해서는 기본적인 옵션이 많은 편이다.

물론 국산차나 타 외제차에 비하면 빈약한 수준이지만 미니 모델들 중에서는 그래도 꽤 괜찮은 수준이다.

실제 아직도 미니 모델 상당수엔 핸들 열선이 없다.
(핸들도 드릅게 차가운데... ^^; / 최근에 일부 모델에선 핸들 열선이 장착되어서 나온다고 한다. )
하지만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등 요즘 차들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옵션들은 클럽맨 전 라인업에는 기본 장착 되어있다는 점이다.

집에 또 다른 3 door 쿠퍼가 있는데 이 녀석은 이쁜 거 빼고는 순깡통이다.

이 놈은 최근 모델임에도 주차 브레이크는 여전히 당겨야 한다.
"미니 갬성~?" ^^;

그리고 위에 썼지만 미니 라인업에서 뒷좌석에 그나마 사람이 탈만하다는 것이고 이건 가족 단위로 많이 쓰시는 분에게는 꽤 큰 장점이다.

미니 선택 전에 승차감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확실히 승차감은 딱딱한 편이다.

미니를 두고 소위 펀카라고 많이들 지칭하는 것처럼 안락함보다는 달리는데 초점을 맞춘 차인건 확실하지만 승차감도 3 도어 쿠퍼에 비하면 클럽맨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연비는 그렇게 신경 쓰고 타지 않아도 10km 이상은 나오는 편이다.
연비 의식하고 타거나 장거리 운행 시에는 15~16km 정도는 기본적으로 나온다.

미니도 다른 수입차들처럼 옥탄가 95 이상의 휘발유를 권장한다.

이건 말들이 많은데 각자의 선택일 것 같다.

제조사 기준이 고급유 기준이고 일반유를 넣는다고 해도 당장 차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다 보니 이걸로 오고 가는 말들이 많은 편이다.

내 경우는 어쩔 수 없었던 한두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꾸준히 고급유를 넣고 있는데 사실 이것도 고급유 취급 주유소가 적은 편이다 보니 주유 시에는 관심 가지고 봐야 하고 타지방으로 가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강원도 중산간 지방은 고급유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일반적인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배기량이 1,500cc 라지만 국산차의 그것과 비교는 어려운 한두 단계 높은 정도나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엔진과 미션 성능이다.
확실히 그쪽 기술은 한국보단 독일이 좋은 듯...

미니 클럽맨은 이런 점들을 비춰 볼 때 확실히 이상과 현실을 적절히 잘 배분한 차라는 생각이 든다.

점점 더 어려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인데 오랜 기간 동안 마니아층을 만들어 온 것은 미니만의 확실한 개성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미니 감성을 확고히 굳힌 분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택이고 그렇지 않은 단순한 호기심은 좀 더 신중히 접근해야 되는 차종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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