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추억 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축제
고속도로를 내려 섬진강 벚꽃길이 있는 강변을 달렸다.
시즌이 아니라서 그 멋진 풍경은 없지만 머릿속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되는 드라이브 코스다.
그렇게 섬진강을 즐기며 강변길 따라 곡성으로 향했다.
차량 정체와 맛은 괜찮았지만 유쾌하지 못했던 식당을 거쳐 어렵사리 주차장에 자릴잡고 입구로 왔다.
장미축제 행사 때문인지 원래 그런지 여러 곳에 주차장이 있었고 안내를 받아 그중 한 곳에 주차했다.
기차마을(장미 축제) 입장료는 1인당 5천 원...
증기 기차나 레일바이크는 따로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니 주말이나 사람이 많을 때는 예약이 필수다.
구. 곡성역 역사가 입구로 이용되므로 이쪽으로 입장한다.
잠시 섬진강 기차마을에 대한 소개를 보면...
"섬진강기차마을은 지난 1998년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발생한 구 전라선 17.9km 구간을 그대로 보존하여 기차를 테마로 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섬진강을 따라 전국 유일의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레일바이크도 운영 중이다."
레일 바이크는 전국에 제법 있지만 증기기관열차는 이곳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만 볼 수 있다.
곡성역 입장 후 영상 하나...
장미 축제 마지막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장미가 테마인 축제답게 입구 앞에 에펠탑을 본뜬 모양에 큼직한 장미탑이 있었다.
메인 공연장에서 들리는 노랫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여성듀엣 두 분이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열창 중이라 잠시 감상하고 가는 걸로...
여행을 떠나요...
공연 관람을 느긋하게 하고 장미 축제 행사장으로 왔다.
예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마치 밭처럼 획일적으로 장미를 심어놓았었는데 지금은 규모도 엄청 커지고 이쁜 테마 공원으로 조성했다.
장미 공원 말고도 입구 쪽에 증기기차, 레일바이크 존이 있고 가운데에 규모가 큰 공연장과 오른편으로 놀이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오래전 방문 때는 기차존, 밭 같은 장미존, 역사 앞에 레트로 감성 풍기는 세트장 정도 있었다.
당시 꼬맹이였던 딸까지 같이 다시 찾았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훨씬 커지고 잘 단장된 느낌이다.
추억을 찾을 구석이 있을지 한번 둘러보자...
장미 축제답게 황금장미를 찾으면 금을 준다는 이벤트장소
정해진 행사시간은 아니지만 바닥에 깔아 둔 엄청난 양에 붉은 장미를 그냥 지나치긴 어렵다.
많은 이용객들과 더불어 행사장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장미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장미 이름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하나하나가 다 갖가지 색깔과 향기로 저마다 뽐내는 매력이 다른 이쁜 꽃들이었다.
곳곳에 이쁜 포토존들도 있다지만 장미꽃 자체가 이뻐서 다들 어디서든 사진 남기기 바쁘다.
날씨가 조금 더운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대신 좋은 햇볕으로 이쁜 사진 건지기 좋은 날이다.
더운 시기에 찾는다면 준비를 좀 해서 찾아야 할 것 같고 군데군데 매점등이 있으니 수분 보충도 필요할 것 같다.
우리 방문 때는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다양한 푸드트럭들이 한 곳에 무리 지어 있어서 간단한 간식과 음료로 더위를 잠시 달랬다.
이쁜 장미꽃과 더불어 산책하기 좋고 추억 가득한 사진 마음껏 찍어 오기 참 좋다.
돌아 나오는 길에 장미 축제장 한쪽에서 반가운 얼굴을 봤다.
예전 인기 남성듀엣 가수 수와진...
파초, 새벽아침등 히트곡이 많지만 수와진이 처음 이슈가 되었던 건 명동성당 앞 자선공연으로 심장병 어린이들 수술을 해주는 선행이 소문나면서 더 유명해졌고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쌍둥이 동생인 안상진 씨가 괴한들에게 피습되면서 많이 다치게 되는 사건이 크게 공분을 일으켰었다.
그 이후로도 안상진 씨는 몇 번에 큰 병으로 수술을 하는 등 위기가 더 있었으나 잘 극복하고 신학대학에 학사과정도 이수하는 등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괴한습격사건 이후 한동안 같이 음악 활동한 적도 있으나 이후로 대부분 안상수 씨 혼자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수와진의 노래는 가사가 상당히 서정적이며 타인을 존중하는 평화로운 가사들이 많다.
두 분의 성향이 노래에도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
나오는 길에도 이쁜 장미타워를 다시 감상하고...
타워를 지나고 기차마을에 메인인 증기 기차가 다음 손님들을 태우려고 기다리고 있다.
주말에는 거의 예약을 해야만 타볼 수 있다.
티켓은 왕복, 편도로 구입할 수 있고 이곳에 대표적인 명물이다.
이곳 곡성역을 출발해 10km 거리에 가정역까지 섬진강 변을 따라 천천히 운행(편도 25분)을 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며 힐링타임을 보내기 좋은 시간이다.
레일 바이크도 곡성역과 가정역에서 이용이 가능하고 시간대를 기차 잘 맞추면 기차 타고 가정역에 내려 레일바이크를 타고 다시 기차로 곡성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예전에도 포스팅하면서 쓴 기억이 있는데 증기는 나오지만 석탄 사용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서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형은 그럴싸한 증기기차이고 국내에선 유일하다.
섬진강 기차마을에 첫 방문 기억은 추운 겨울이다.
눈도 제법 있었고 추운 날씨였지만 증기기차도 타고 레일바이크도 타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었다.
방문객은 몇 배나 더 늘어서 복잡하지만 오랜만에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가족이 함께 해서 더 기분 좋게 섬진강 기차마을을 나설 수 있었다.
섬진강기차마을
061-363-9900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로 232
9시 ~ 18시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5jjTor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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