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구] 오리지널 노포 감성 돼지국밥(진주식당)

돼지국밥 없는 국밥집 진주식당(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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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등 SNS나 쇼츠등에 부산 버스 아찔하다는 영상, 사진이 가끔 보일 때가 있는데 그 배경에 도로는 초량, 수정동등에 걸쳐있는 산복도로이다.

오늘 가볼 국밥집은 동구 초량6동 주민센터에서 가까운 산복도로변에 있는 로컬 국밥집이다.

네이버, 카카오 지도앱에는 진주식당이라고 등록이 되어있는데 막상 가보면 진주 식당은 없고 노란색 바탕 간판에 "돼지국밥"이라고 쓰인 가게만 덜렁있다.

홀이라고 할 것도 없이 할머니 주방 앞으로 테이블 2개와 윗사진에 작은 방이 전부다.

방 옆에 창고 같은 공간이 있지만 손님 공간은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오래된 식당 그대로 조금씩만 손보고 운영해 온 노포감성 그대로다.

주차는 힘들다.
이쪽 산복도로가 원래 주차가 힘든 데다 도로는 편도 1차선씩이라 어디 빼꼼한 데가 거의 없고 유료주차장도 조금 멀리 있다.
서두에 얘기한 버스 이용하는 게 제일 베스트긴 하다.

메뉴는 간판과는 다르게 돼지국밥은 없고 소머리국밥과 소머리수육 백반이 전부다.  

다른 국밥집들과 비슷한 반찬이지만 살짝 익힌 부추무침이 인상적이었고 소머리 국밥이랑 잘 어울렸고 부추무침, 김치등 다른 반찬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니 좋았고 오랜 세월 만들어온 손맛이 확실히 있다.  

옆자리 손님은 뜨끈한 소머리 국밥에 반주로 소주를 같이 즐기면서 즐거운 혼밥 중이고 국밥을 주문한 우리에게도 푸짐한 양에 소머리국밥 한 그릇씩 내어진다.  

진한 육수지만 간이 되지 않은 슴슴한 국물에 마련된 다진 양념등 양념으로 간을 맞추고 소머리 고기 한점 입에 넣어보니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살아있는 쫄깃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소머리 고기가 잘못하면 냄새나 조금 질길 수도 있는데 잡내 없이 맛있게 잘 먹었는데 국밥이 6,000원이라고 하셔서 카드는 못 내밀겠고 현금 뒤져서 맞춰 드렸다.


몇몇 먹거리 유튜버들도 다녀간 곳인데 하나 같이 소머리 수육백반이 더 가성비 좋다고 하던데 수육백반은 10,000원으로 머리 고기 수육은 두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양에다 두툼하게 툭툭 썰어낸 머리 고기 맛도 상당히 좋아서 포장까지 해가는 유튜버도 있었다.

요즘 물가에 이 정도 가격은 오랜 시간 해온 노포집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훨씬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곳도 좋지만 평생 한자리에서 꾸준히 영업해 온 노포 가게도 그에 못지않게 소중하다.

날씨 추운 요즘 갓성비 소머리 국밥, 수육과 할머니 정도 듬뿍 느껴 보는 것도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서 큰 쉼표가 하나 찍히는 것 같았다.




돼지국밥(진주식당)
051-465-1362
부산 동구 망양로 613
영업시간 할매마음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