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저녁 후에 핫 하다고 안내한 카페 "META 1976"은 진입로로 접어 들고나서 보이는 고속도로 다리 밑에서의 풍경... 너무 짧아져서 아쉬울 온갖 색감의 가을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줄 메타 세콰이어길... 그 길 옆에 아이러니 하게도 거름 냄새 풀풀 풍기는 어두컴컴한 야밤의 논(들?) 가운데서도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을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우아한 몸짓으로 서 있었다.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차들이 쌩쌩거리고 달리는 우아한 카페와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함들이 있었지만... 이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금전의 어색함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우아한 모습에 걸맞는 부드러운 음악.... 가볍게 코를 간지럽히는 향긋한 빵 내음... 아주 고급진 하얀 세상속에 불쑥 던져진 이들에게 방금 전의 시골 정취는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