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북/김천] 들판 가운데 홀로 우아했던 카페 "META 1976"

라미네즈 2022. 10. 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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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가 저녁 후에 핫 하다고 안내한 카페 "META 1976"은 진입로로 접어 들고나서 보이는 고속도로 다리 밑에서의 풍경...

너무 짧아져서 아쉬울 온갖 색감의 가을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줄 메타 세콰이어길...

그 길 옆에 아이러니 하게도 거름 냄새 풀풀 풍기는 어두컴컴한 야밤의 논(들?) 가운데서도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을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우아한 몸짓으로 서 있었다.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차들이 쌩쌩거리고 달리는 우아한 카페와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함들이 있었지만...
이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금전의 어색함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우아한 모습에 걸맞는 부드러운 음악....
가볍게 코를 간지럽히는 향긋한 빵 내음...
아주 고급진 하얀 세상속에 불쑥 던져진 이들에게 방금 전의 시골 정취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온 데 간데없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과 멀리 있는 주택가의 불빛이 없다면 갑자기 요상한 세계에 들이닥친 기분일 것이다.


좀 더 다가서서 보면 "나는 우아한 카페야~!!!"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주차장은 한적한 곳이라 그런지 주차 걱정 없이 편히 이용이 가능하다.
전용 주차장도 제법 넓은 편인데...
우리 나올때 쯤엔 결국 다 들어찰 정도였다.



1/2층으로 되어있고 대부분 통창이라 여름 에어컨 전기세가 걱정이 되긴 했으나..
그건 내가 걱정할 건 아니고...
이쁜 카페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나도 어지간히 감성은 메말랐구나... 싶다. ^^;

앞에 작은 연못까지 꽤나 작심하고 만든 카페처럼 느껴진다.
격하게 2층으로 자리 잡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상 그냥 1층에 자리 잡았다.
밤이라 뭐 보일 것 같지도 않고...



입구부터 맛있는 냄새로 자기도 꼭 데려가라고 손짓을 한다.
눈에 이렇게 밟히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치긴 글렀다.

심지어 유기농 재료로 만들고 그렇게 많은 양을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베이커리 나오는 시간이 있어서 제대로 맞게 되면 좀 더 선택 장애가 올지도...


와~ 조명 값만 해도...
어디 예식장이나 고급진 컬랙션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
2층 오르는 계단 옆에도 벤치 스타일의 포지션이 있고 2층도 걸맞게 이쁘게 해 놓으셨다는데...
다리가 아픈 관계로 패스~!!!

참~ 2층은 위험성이 있어서 노 키즈 존이라고 한다.



유기농이라서 몸에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한 맛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닌 듯하다.
다른 디저트들 맛을 다 본 건 아니니 전체 평가는 할 순 없다. 그래도 다른 곳들과 비교해서 빠지는 편은 아닌 듯하고 개인적으로는 크림이 들어가 있는 크로와상 아주 좋았다.
말 그대로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딱 좋다.

커피는 내 취향에는 연한 느낌이라 살짝 아쉽긴 했지만 딱 나쁘지 않은 정도는 된다.



잠시 다시 밖으로 나와 시골 감성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참 아이러니하다...
거름 냄새 풍기는 시골의 한 감성 하는 이런 곳에서의 럭셔리 컨셉이라...
그런데... 의외로 멋진데?

근데 사장님이 1976년 생 이신가?
하는 생각은 나만 하는 건가? ^^




META 1976
0507-1489-1014
경북 김천시 조각공원길 330-137
교동 566-3
10시 ~ 22시 (21시 30분 라스트 오더)

[네이버 지도]
메타1976
경북 김천시 조각공원길 330-137
http://naver.me/xOPe5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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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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