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남/양산] 조용한 동네 조용한 국수 맛집 "증산국수"

라미네즈 2023. 1.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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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매력이 있는 로컬국수 맛집 증산국수


양산에서 자주 가는 국숫집은 터미널 근처의 양산 할매국시집을 자주 간다.

양산분들이라면 설명이 크게 필요 없는 맛집이다.
어지간한 메뉴는 흠잡을 때 없이 깔끔한 맛을 내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오늘은 증산마을이라는 조용한 곳에 있는 증산국수를 찾았다.

마나님과 예전에 검은 콩국수 먹으러 왔었는데 검은 콩국수는 스타일에 조금 안 맞았지만 잔치국수나 김밥 맛있게 먹고 왔었다.

검은콩은 다들 아는 데로 굉장히 좋은 음식이다.
세계적으로 검은색 음식 재료들이 슈퍼푸드로 불리며 블랙푸드 열풍을 일으킬 만큼 몸에 좋은 건강 재료들이 대부분이다.

혈행 개선으로 노폐물 배출이라든지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등을 예방하거나 머리털을 풍성하게 한다든지 다방면으로 블랙푸드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블랙푸드 좋아해서 검은콩 두유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은 챙겨 먹으려고 노력한다.

꽤 기대하고 갔었던 검은 콩국수는 당연히 몸에는 좋겠지만 입자가 굵어서 먹는데 좀 불편함이 있었고 콩 특유의 비린내가 살짝 난 게 아쉬웠다.
좀 아쉽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싱싱한 생 검은콩을 직접 갈아서 한다는 얘기다.
맛은 둘째치고 확실히 몸엔 더 좋을 것이다.


오늘은 선지국수를 먹으러 왔다.
얼마 전부터 선짓국 생각이 한 번씩 났지만 집에 선짓국 좋아하는 사람은 나뿐이라 가족들과 같이 가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라서 아쉽다.
그 맛을 모르다니... ^^;

참 선짓국하면 생각나는 두 집이 있는데 첫 번째는 진주에 100년 노포의 진주 비빔밥 천황식당이다.
꽤 오래전에 다녀왔는데 지금도 선짓국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비빔밥과 함께 먹었던 기억엔 최고의 선짓국으로 꼽을만했다.
비빔밥도 좋았지만 선짓국이 더 맘에 들었었다.

두 번째 집은 삼랑진의 옛날 꼼장어집의 선짓국이다.

이 집도 많이 애정하는 맛집 중에 하나인데 곰장어를 연탄불에 구워주는데 아주 맛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대비 아주 훌륭한 가성비와 맛이라 늘 생각나는 맛집이지만... 이 집의 숨은 비기는 선짓국이다.
곰장어 주문하면 기본국으로 주는 선짓국이 예술이다.
늘 추가하는 건 기본이다.


어쩌다 국숫집 리포팅에 서두가 많이 길어졌지만 개인적으로 선짓국은 사랑이다.
맛있었으면 좋겠고~



오랜만에 찾은 증산국수~

사실 얼마 전에 잔치국수 먹으려고 왔었지만 공사 관계로 문을 닫아서 아쉽게 돌아갔었다.
오늘은 정상 영업이고 증산국수는 기본적으로 매일 영업한다.

위에 쓴 대로 조용한 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푸근한 마음으로 식사하기 좋다.

인근에 황산공원이 있어서 주말에 가벼운 나들이 하면서 간단하게 요기하기에도 좋다.


오늘도 조용한 증산마을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2시가 다 되었는데도 테이블이 다 차있을 정도다.

대여섯 개의 테이블과 좌식인 2개의 테이블이 있는 조그만 동네 국숫집이다.



늘 그렇지만 가격은 오늘자 기준이다.

조용한 마을에 로컬 국숫집이라 가격은 착하다.



오늘의 주인공 선지 국수(6,000원)

비주얼이 벌써 그럴듯해 보인다.
받고 보니 기대치는 더 오른다.
제대로 삶긴듯한 선지와 콩나물, 무등이 잘 삶아진 게 눈으로도 보인다.

사실 신선한 선지는 여성분들에게 굉장히 좋은 음식이지만 선입견이나 식감으로 인해 조금 외면받기는 하지만 맛을 알게 되면 중독성 강한 음식이기도 하다.



중국산 느낌 1도 없는 김치와 무채와 콩나물 무침이 단출한 반찬이지만 사실 다른 반찬은 더 필요가 없을 듯하다.

결론부터 말해서 엄밀히 따지면 황제식당이나 옛날 꼼장어 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근사한 선지국수였다.

밥이 아니라 국수여서 국물에 밀가루 특유의 맛이 묻어 들어갔을 것이기 때문에 위에 두 집만큼 강렬한 첫맛을 내진 못했으나 국수와 잘 익은 채소, 선지를 먹다 보면 6천 원인 가격 가성비가 좋다.

내용물도 푸짐한 편이고 맛도 괜찮고 가끔 한 번씩 찾을만한 증산국수의 선지국수~
꽤 나이스하다.



잠시 손님들 빠진 틈에 가게 사진 하나 더~
그냥 평범한 국숫집이지만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물어물어 찾아오는 집이다.

외지고 조용한 동네에 있어도 2시가 넘어 가는데도 계속 손님들이 들락 거리는 건 아무래도 그만큼 사랑받는다는 증표가 아닐까 싶다.

따끈하고 맛있는 선지국수 한 그릇 누려보시길~!!!







증산국수
055-384-3984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로 15
10시 ~ 17시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y96OLyO

네이버 지도

증산국수

map.naver.com




위에 언급된 가게들 중 내 블로그에 포스팅된 두 군데는 개인적으로 추천해도 될만한 집들이라 당시 리포트를 공유합니다.

☆ 양산 할매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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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양산] 늘 곁에 있었던 로컬 국수맛집 "양산할매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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