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지 넘는 한약재로 밀면 육수를 내는 가온 밀면
"오~ 맛있네... 대박인데?"
어쩌다 보니 끼니는 놓쳤고...
사실 밀면이 그렇게 땡기진 않았는데 웬만한 가게는 다 브레이크 타임이고 선택할 게 없는 시간이라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하는 가온 밀면이 눈에 들어왔다.
"밥 먹고 싶은데..."
그렇게 찾아간 집 근처에 가온 밀면은 기대 이상이었다.

위치는 물금성당 맞은편 택지 안에 있다.
나의 나와바.. 아니지 일본어는 좀..
내구역~!!!
집 근처에 생각보다 맛집이 많다는 걸 요즘 포스팅하면서 느낀다.
주차는 택지 안에 적당하게 알아서 주차해야 한다.


시간이 4시라 막 한 팀 식사하고 나가고는 나만 있었는데 곧 한분이 들어오신다.
"먹을 때 없었던 나랑 같은 입장이신가?" ^^;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깨끗하고 깔끔한 데다 인상 좋은 신 젊은 내외분이 하시는 거라 더 좋아 보이는 느낌이다.

밀면(7,000원)
요즘 안 오르는 게 없지만 7천 원이면 그나마 저렴한 편이지 싶다.

뜨겁다며 내주신 육수가 정말 맛있었다.
간장 베이스인 육수에 20가지 넘는 한약재가 들어간다고 한다.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맛있음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맛이 났다.
꽤 기분 좋은 맛이 혀위로 계속 남는 느낌~!!!

육수를 맛본 터라 곧이어 나온 밀면이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인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밀면...
면도 탱글탱글하게 딱 좋은 정도의 식감에 시원하고 맛있는 육수가 만나니 말 그대로 대박이다.
밀면집에서 국물까지 원샷하는 건 웬만큼 맛있는 집 아니면 쉽지는 않은데...
깔끔하게 완뚝... 해버렸다.
어지간하면 음식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데 육수며 이 가게 내력에 대해서도 물어보게 되고 맛있는 밀면 가게이니 만큼 이곳에서 오래 자리 잡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일전에 돼지국밥 포스팅에 이런 글 한두 번 올렸는데 화장실에 가니 붙어있던 문구다.
밀면도 돼지국밥 마냥 이북 실향민들의 아픔이 있는 음식...
구하기 힘든 감자, 메밀을 대신해 미군부대로 인해 그나마 쉽게 구한 밀가루로 냉면을 대체했었다는 이북 실향민들의 그 고단했던 삶 속의 밀면이다.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 중에 하나이지만 접할 때마다 나름 그분들의 삶도 생각나고 짠한 음식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유명한 가야 밀면 외에도 숨어있는 로컬 밀면 맛집들이 간혹 있다.
가온 밀면은 10여 개 매장을 둔 프랜차이즈인데 이전 포스팅에 썼지만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양산 직영점은 처음 접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상위권의 맛집에 한 페이지가 될 것 같다.
가온밀면 양산점
0507-1368-1565
경남 양산시 물금읍 백호 2길 83-1
10시 ~ 21시 (동절기, 기상악화 시 조기마감)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wgiad92
네이버 지도
가온밀면 양산점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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