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황리단길 힙한 감성 피자맛집 "987 피자"

단정한 한옥에 두 얼굴 987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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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 셋이 경주로 나들이를 나왔다.
황리단길 일대를 돌아보고 산책도 즐기며 돌아보다가 딸아이가 987 피자 앞을 지날즈음
맛있다고 얘길 꺼냈고 친구랑 먹어봤는데 괜찮았다며 칭찬이다.

마침 노을이 예쁘게 물들어가는 시간이라 먹어보기로 했다.

힙한 감성과 한옥에 조합...

이제는 황리단길에 트레이드 마크 같은 이미지가 되어버렸고 987 피자도 예외가 아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우아한 한옥 처마가 매력적이다.  

황리단길 가게들이 외형은 한옥이래도 내부에 인테리어는 되게 힙하고 이쁜 곳들이 많아서 987 피자는 어떨까 궁금하다.

피자와 감튀등 사이드 메뉴, 그리고 맥주, 음료가 거의 전부이다.  

댕댕이들 피자도 있는 걸 보니 외부에 캠핑 테이블 세트는 반려견 동반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듯...

하늘에 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는데 처마에 뾰족함이 구름 풍선을 터트릴 듯...

옅은 그레이톤으로 편안하면서도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매장 안에는 손님이 몇 팀이 있어서 사진이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도 세련되고 젊은 감각에 잘 어울린다.  

만들어 바로 내준 감자튀김이 다소 짭짤함이 강한 편이었지만 987 피자만에 노하우가 있는 감튀였고 시중에 다른 곳들보다 맛있는 편이었다.  

씬피자 타입에 페퍼로니 피자도 퀄리티가 좋았다.

사실 피자 맛에 문외한 급이지만 바삭한 얇은 도우와 꾸덕한 치즈에 조합도 좋고 페퍼로니등 토핑도 각각에 맛을 잘 내줘서 입안에서 더 풍미가 느껴졌다.

피자가격이 17.000 ~ 20.000원 사이고 감자튀김은 7.000원이다.
살짝 골목 안쪽이긴 하지만 경주 핫플 황리단길의 프리미엄이 있는 비싼 동네임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말하긴 힘들다.

기분 좋게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바라본 하늘도 여전히 이쁘다.

세상 살이 즐거움이 뭐 따로 있을까?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것 먹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면 충분하다.  

서서히 물드는 노을마저 아름다웠던 날...
붉은 물이 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한옥은 그림이었다.  


아름다운 저녁을 987 피자가 좀 더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작은 행복을 찾고 만족하며 하나하나 채워가는 재미도 쏠쏠한 소중한 추억이다.
그래서 더 즐거웠던 오늘이 참 고맙다.  





987 피자
0507-1373-1990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92번 길 26
12시 ~ 22시 (월요일 17시 ~ 2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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