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남/양산] 양산 남부시장과 로컬 맛집 "태평양 분식"

라미네즈 2023. 2. 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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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양산 남부시장과 함께한 찐 로컬식당



재래시장이 주는 느낌은 올드하거나 어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근래 들어 백종원 씨 등의 영상 매체에 전국 재래시장이 소개되고 유명세를 타는 몇몇 곳 들 탓에 재래시장이 트렌디한 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곳들도 많이 생겼다.




잠시 양산 남부시장을 소개하자면 1978년 5월에 개설되어 지금껏 활발히 명맥을 잇고 있는 양산에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으로서 1,6일이 장날이다.

그 이전에도 물론 양산에는 많은 시장이 생겼다 사라져 갔다.

양산은 낙동강을 이용한 수로의 발달과 부산과 서울을 잇는 육로의 길목에 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아주 오래전부터 시장 문화가 활발하게 자리 잡았었다고 한다.  

이런 특성상 양산에는 많은 시장이 흥망해 갔지만 조선시대에 원동면 용당리에 있던 용당장이 재미있는데 낙동강 수로의 발달과 쌀농사에도 좋은 주변 환경 등 상당한 규모의 장이었지만 경부선 철로가 생기면서 오히려 시장이 힘을 잃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교통수단의 발달은 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용당장의 경우는 경부선이 생기면서 낙동강과 철로 사이에 갇혀버리는 경우가 되고 강폭이 좁아지면서 잦은 홍수 등으로 마을도 점점 쇠퇴해 가는 등 오히려 시장이 점차 힘들어지면서 폐쇄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양산에는 지리적인 조건 탓에 많은 시장등이 있었지만 지금의 남부시장의 원조는 지금의 북부동 일대였지만 여타 사정으로 지금의 위치에서 1980년부터 활발한 시장으로 재탄생되었다고 한다.  




시장에는 갖가지 풍성한 먹거리들이 많지만 오늘은 오랜 시간 동안 근처 상인들과 시장을 찾는 시민들에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온 태평양 분식으로 오랜만에 가본다.



요즘은 다른 재래시장들도 비슷하지만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이용이 편리하다.

재래시장 특성상 여러 곳에 입출구가 있지만 오늘은 북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간다.



북쪽 입구 옆으로는 남부 시장 주차장이 있다.
(이용한 상점에서 주차 티켓을 받으면 무료이용 가능)

주차 가능 대수는 제법 많지만 장날이면 많이 부족한 편이라 인근에 운동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편이 시간 면에선 낫다.

주차문제는 사실 재래시장들의 취약점 중 하나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좀 더 먼 곳으로 걸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면 아무래도 꺼리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보니 충분하고 편하게 주차 가능한 시설이 있고 없고는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계획하고 만들어지는 대형 마트에 비해선 재래시장이 아무래도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지만 그래도 양산 남부시장 같은 경우는 이곳의 주차시설과 그 외 외부에 주차장을 몇 곳 갖추고 있고 좀 더 외곽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 운동장 주차장등이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요즘은 주부들도 일을 하면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주차시설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조건 중에 하나다.



주차 후 1층에서 시장으로 바로 나올 수 있는 입출구...



여느 재래시장들과 다를 건 크게 없다.

대형마트 오픈 이후로 그전만은 못하겠지만 아직도 대체적으로 마트보다 저렴한 편이라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다.



남부시장 상가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태평양 분식...  
처음 찾는 분이라면 쉽게 찾기는 어렵지만 양산 시민이라면 한두 번씩은 가봤음직한 곳이다.  



로컬시장의 맛집답게 저렴한 가격이 주 무기이다.  

지금 같은 물가에 아직도 이 가격을 유지한다는 건 서민들에게도 참 좋은 일이다.  

주로 칼국수가 메인이지만 시장에 자리 잡은 탓에 토속적인 국밥류 등도 함께 판다.



입구에는 늘 선짓국이 한솥 끓고 있다.



깍두기 좋아하는 나는 이런 시스템 아주 좋아한다.  

아삭한 식감의 깍두기는 이 집의 메뉴들과 잘 어울린다.  



칼국수를 생각하고 왔지만 들어오면서 본 선짓국을 보고 메뉴를 바꿨다.  

반찬으로 오른 고추와 쌈장이 재래시장에 식당이다라고 어필하는 것 같아서 특별할 것 없는 고추가 오늘따라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실 맛으로만 따지면 내 머릿속의 선짓국 맛집들 보단 모자라는 편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감성과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는 가격...   그리고 친근함이 더해져서 아직도 이곳 남부 시장에서 많이 사랑받는 것 아닐까 싶다.  

오늘따라 바람도 많이 불어 제법 쌀쌀한데 따끈한 선짓국 생각이 다시 난다.  




태평양분식
055-382-0199
경남 양산시 중앙로 133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0wpkV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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