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공사 후 재단장한 부산 근현대 역사관
한동안 오픈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에 신창동에 나가니 별관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해서 찾았다.
한눈에 봐도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외관...
위치는 대청로에서 광복로로 이어지는 모퉁이에 있다.
오랜 시간 대청동 이 자리를 지켜온 건물이다.
지금은 부산 시민들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오랜 시간 이 자리에서 고스란히 역사를 만들어 온 건물이다.
오래전부터 여러 기관에서 이용했었던 건물이지만 일제 강점기에 신축되어서 지역을 수탈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수탈의 상징에서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지역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니 말 그대로 격세지감인 셈이다.
일제강점기 당시에 (구) 동양 척식 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 동양 척식 주식회사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점령한 타국에 만들어서 온갖 수탈 행위를 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척식'이란 "한 국가에서 국외의 미개지를 개척하여 자국민의 이주와 정착을 정책적으로 촉진하는 행위"를 뜻한다.
요즘 안 그래도 일본과의 외교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러운데 역사의 진실은 바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중요하다.
이 건물은 1920년대 건립된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당시에 서양풍의 건물 형태로 지어져 사용되고 이후에 미군 숙소로 쓰다가 미문화원으로 50여 년 이용했고, 지금은 부산 근현대 역사관이란 이름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1층은 오래된 문서, 책 등을 비롯해 부산 관련 서적과 일반 서적들이 골고루 비치되어 있다.
곳곳에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책 읽기 좋은 구성으로 실내를 만들었다.
위에 쓴 것처럼 지역민들을 괴롭히던 곳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쉼터라니....
지금까지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건물의 비애도 있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지역민들에게 친숙하고 아픔이 없이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2층은 이 건물 역사나 인테리어등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고 한편에는 역시 책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조용하게 독서할 수 있는 시설들과 왼편은 4명 정도가 집중해서 독서나 가벼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건물 전체가 다 시민들의 쉼터 역할이다.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터의 역할도 아주 좋은 일이다.
이전에는 부산 또는 건물 역사등에 중점을 둔 전시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복합 문화공간이며 쉼터이다.
비용은 무료이며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하고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일대 오신 분들도 잠시 들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주차장은 없으며 화장실과 정수기도 무료 개방하고 있다.
광복동 나들이에 잠시 쉬어 가가도 짬을 내 책을 읽기도 좋은 공간이 생겨 이용객들의 편의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아픈 역사는 잊히고 편안한 시민들의 공간이 되길 기원해 본다.
부산근현대역사관
051-607-8001
부산 중구 대청로 104
9시 ~ 18시 (매주 월요일 휴관)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FsaNo9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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