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부산/강서] 가덕도 중식 맛집 "장춘반점"

라미네즈 2023. 4. 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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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동네 중국집에서 조금씩 핫해지는 장춘반점



노포...  
대를 이은 오래된 가게를 뜻하는 말



아주 좁디좁은 마을 골목길을 돌아 돌아서  마주한 장춘반점은 오래된 노포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네비 없이는 찾기 힘든 건 분명하지만 네비가 알려준 길은 소형세단 정도만 되어도 들어오기 부담스러운 골목길 안쪽에 있다.  
(교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지 지금은 일방통행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부담스러운 길을 지나면 마주하게 되는 장춘반점은 가덕도에 달랑 3개 있는 중국집중에 하나다.  

위치는 가덕도 천가 초등학교 앞에 있다.



노포 까지야 아닐지라도 이 자리에서 오래 하신 듯했다.  

뜻밖에 민트색 페인트는 장춘반점 이미지를 산뜻하게 해 줘서 나름 상큼해 보인다.  

점심시간 막 지나서 도착하니 풀북이었다.

한 팀 빼고 녹산 공단 쪽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이 테이블과 방을 다 차지하고 있었고 빈자리가 없었다.  

잠시 밖에서 대기하는 사이 단체분들이 나오시고 테이블마다 수북이 쌓인 그릇들...

정리도 부담스러울 만큼 많은데 어르신 3분이 오래 손발 맞춰왔는지 그래도 척척 치워 내시고
주방에도 빽빽하게 설거지 거리가 쌓였다.



어릴 때 보던 그 퀄리티의 중국집이다.  

사실 어린 시절에는 중국집 가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었다.  
입학, 졸업식등 특별한 날에만 가는 곳이었다.

장춘반점을 마주하니 그때 감성이 확 폭발하는 시공간이다.  

대신 위생적인 면에선 요즘 기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나름 친절한 어르신의 배려...

땡초라고 붙인 고춧가루통이 이곳이 시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후기들에서 매력적인 메뉴라고 꼬리표가 붙은 간짜장(7,000원)을 주문했다.

딱 예전 방식 그대로다.

한때 옛날 짜장이라고 붐도 일지 않았었나...  
오래전 그 감성 그대로 간짜장과 그릇마저 딱 그때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채소와 고기, 춘장으로 잘 볶은 소스와 옥수수 전분이 들어갔는지 옅은 노란빛을 띠는 잘 익은 면발, 식감 딱 좋은 완두콩과 화룡점정 계란 프라이는 역시 기름에 튀기듯 조리해 무심히 툭 올려놓는다.

이 조합이면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탱글한 면과 맛있게 볶인 소스의 궁합이 너무 좋아서 어린 시절에 먹었던 그 맛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추억의 감성 탓 일진 모르겠으나 맛있게 잘 먹었고 식욕 왕성한 남자들에겐 양이 좀 부족할 순 있겠다 싶다.  


정말 오랜만에 감성 돋는 장춘반점에서 옛날 간짜장 맛있게 잘 먹었다.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장춘반점
051-972-2250
부산 강서구 동선길 129
12시 ~ 20시 (매주 화요일 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FMxztO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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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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