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경남/양산] 평산 마을 핫이슈 "평산책방"

라미네즈 2023. 5. 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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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마을의 평산책방



한적했던 시골의 가장 안쪽 구석의 마을이었던 평산 마을은 그분이 오신 뒤로 여러모로 시끄러운 마을이 되었다.  


요즘은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많아져서 지금은 문 닫은 통도 환타지아 주차장을 방문객 주차장으로 쓰고 있었다.  

주차를 하고 자동차 문을 여는 순간 귀에 꽂히는 앰프 소리는 방송으로 많이 접했던 그 소리다.  

이곳은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을의 아랫동네다.  

"거리가 꽤 먼데도 이렇게 시끄럽다고?"



그 소리는 다들 익히 알고 있는 반대 집회자들의 앰프소리다.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집회자들의 앰프소리는 노랫소리와 함께 온갖 비방으로 조용했던 시골마을을 산산조각 내고 있었고 여러 가지 어지러운 플랫카드들도 걸려있다.  

뉴스에서 꽤 봤었던 그대로다.  



통도 환타지아 주차장에서 평산 마을까지는 도보로 25분 정도 소요된다.  

마을 어귀 골목에는 이곳에 진짜 책방이 있음을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나붙었다.  



어느 정도 골목을 오르면 나오는 다른 입간판...



입간판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줄을 서있는 사람들...  

사실 뭔 줄인지도 몰랐지만 본능적으로 줄을 섰다.  
책방이 작아서 적정 인원만 출입시킨다는 글을 보고 간 터였다.  



작은 책방이 보인다.  
기존의 주택을 매입해 개조한 건물이다.  

이 작은 책방이 이제는 엄청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작은 책방을 둘러싸고 있는 건 여러 가지 꽃들과 식물들이 책방을 감싸고 있다.  

덕분에 조금 지루해할 시간도 눈으로는 즐겁다.



이제 거의 다 와간다.



이 작은 표식 하나가 평산 책방의 간판이다.  



사람이 없을 때는 이렇게 조용한 시골마을 그대로다.  



나들이 객들이 가족단위로 많이들 왔다.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들까지 꽤 다양한 연령대가 이 구석 마을까지 찾는다.  



이제 건물 앞까지 들어왔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  
얼핏 들은 얘기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많이 돕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밖에서부터 줄 서있는 분들의 궁금증도 풀어주고 안내도 해주시던 분들이 몇 분 계셨다.  



마당 한편에 행사준비가 한창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평산마을 책방 오픈기념 작은 음악회가 있다고 했다.  

간간이 들리는 연습하는 악기들 싱어의 노래가 책방과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다.  
재즈 좋아하는데 재즈 연주와 음악이 더 귀에 꽂힌다.  



이제 줄 서있는 이유를 알았다.
문 전 대통령께서 책방에 계셨다.  

그 많은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어주시던 참이었다.  



영광스럽게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인사드리고 사진을 찍으러 가까이 가는데 솔직히 영혼은 좀 없으신 느낌이다.  
하긴 적어도 몇 시간을 이러고 계시는데...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사진이 끝나고 꼭 건강하셔야 한다고 인사드리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인자한 웃음과 특유의 따뜻한 이미지는 여전히 그대 로시다.  

5년 국정을 갑자기 시작하셨음에도 큰 무리 없이 잘 마무리하시고 노 전 대통령처럼 살던 곳으로 내려와 거주하시는 모습도 참 보기 좋다.  

"아~ 그러고 보니 같은 양산 시민이네...!!!"  ^^



작고 조용했던 시골마을은 대통령께서 퇴임하신 지 1년 여가 지난 지금도 몸살을 앓고 있다.  

앰프를 통해 끊임없이 들리는 음악소리와 비방하는 목소리는 부당하다는 생각이다.  

유튜브를 라이브 하면서 도로 통제를 하는 경찰관과 실랑이나 거친 언사, 욕설 등은 어린아이들까지 오는 곳에서 참 민망한 일이다.  

그리고 이곳을 터전으로 사는 주민들에게는 더더욱 불편한 일이다.  

그 유튜브로 돈벌이가 꽤 잘 된다고 들었다.

본인들 벌이를 위해 이럴일인가 싶고...  

아무 상관없는 주민이나 일반 방문객들까지 이런 볼썽사나운 민낯까지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러나 돈벌이가 아닌 오직 신념을 위해 그러고 있다면 그나마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좀 오버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평산 책방을 찾는다.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마을이 이렇게 시끄러운건 안타깝지만 지금 이 모습이 우리의 현실이고 짊어지고 가야할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들 보기에도 민망한 언사, 언어폭력은 좀 많이 아닌듯 하다.  




평산책방
0507-1474-2303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1길 17
10시 ~ 18시 (월요일 정기 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yy2Xj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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