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북/영덕] 나비산 기사식당

라미네즈 2023. 9. 26. 06:28
반응형

7번국도 영덕 해물 생선요리 맛집



기사 없는 기사식당


영덕은 두말 필요 없이 대게로 유명하다.
울진이나 구룡포도 한 대게 한다지만 유명세로는 영덕이 강구항에 몰려있는 대게집들 때문인지 소문은 좀 더 나있는 동네다.  

오늘 가는 집은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과 가까운 식당인데 대게가 목적이 아니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이다.  

"나비산 기사식당"  



"와~ 점심시간 지났는데 뭐지?"

대박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심지어 웨이팅을 해야 한다.


나비산 기사식당은 부산 쪽에서 강구항 가기 직전에 있는 식당인데 7번 국도에서 바다가 아닌 산 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다.  
강구항에서 차로 채 10분도 안 걸릴 거리다.  



입구 보드에 도착순으로 이름과 인원수를 쓰고 가능하면 오른편에 있는 오늘 메뉴에서 메뉴까지 써주면 준비가 좀 더 빠르다.



일반 가정집이었는지 구조가 식당 구조가 아닌데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영업하고 있었다.  



우리 식사가 거의 끝나갈 때쯤 몇 테이블이 비어서 찍어본 실내...

윗 사진의 주방 겸 입구를 기준으로 식사 공간은 양쪽으로 나뉘는 구조고 대략 20팀 정도는 수용될만한 규모다.  



생각보다 훨씬 깔끔했던 밑반찬들...  
하나하나 직접 만드신다고 했는데 간이 센 편인 경북 지방인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심심한 스타일이라 매력 있었다.  



앞접시와 뼈를 담을 그릇까지 세팅된다.  



주문한 메뉴는 미주구리 찌개 1인 14,000원

미주구리는 일본에서 유래된 말이라는데 물가자미를 뜻하고 영덕과 포항 사이에서 주로 잡힌다고 한다.  

나비산 기사식당에서는 미주구리찌개 소개를 "값싼 참가자미와 다른 동해안 물가자미를 씁니다. 생물이라 조림처럼 양념이 베지 않습니다"라고 소개한다. 



다시마에 한쌈 올려 먹어보니 해산물 싫어하는 나도 매력 있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위에 홍보글에서 처럼 미주구리 즉 물가자미는 생물의 싱싱한 그 맛 그대로 아주 매력적이었고 적절한 간의 국물과 함께 한토막  밥에 올려 먹으면 최고의 궁합이었다.  

요즘 들어 식사량을 줄이는 나도 원래 한공기도 안 먹는 마나님도 한 공기를 더 찾게 되는 밥도둑 그 자체다.  

역시 사람 많은 식당은 이유가 있는 법인 듯하다.  

단점이라면 여러모로 음식에 자부심이 있는 식당이지만 손님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주방 화구가 적어서 통일된 2인이상 메뉴를 요구(?)하는 편이 조금 불편하다.  

여럿이 와도 비슷한데 이건 맛집 와서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보고픈 손님 입장에선 아쉽다.  

계산하면서 몇 마디 나눠보니 원래는 강구항 입구 인근에서 기사식당으로 하셨다는데 음식이 유명세를 타고 더 큰 규모의 안쪽으로 이사 오면서 기사식당이 붙은 상호를 바꾸기 쉽지 않아 그대로 쓰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주 메뉴 2인분부터니 결국 기사 없는 기사식당인데 뜻밖에 스토리가 생겨서 영업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듯하다.  

나비산 기사식당은 제철에 잡히는 생선들로 요리를 하고 제철이라도 생물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웨이팅 때 꼭 미리 오늘의 메뉴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꼭 원하는 게 있으면 미리 전화로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동해안 여행에서 7번 국도는 주된 동선인데 7번 국도의 변의 맛집이 생각보다 없는 편이다.  
특히 포항 영덕 구간은 더 없는 편인데 딱 좋은 자리에 맛집이 위치한 느낌이다.  


메뉴 문제가 좀 불편할 수 있으나 감안한다면 근사한 맛집을 느껴볼 수 있는 나비산 기사식당은 동해 여행 때 추천하고픈 맛집이다.  



나비산 기사식당
054-733-2552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산로 10
10시 30분 ~ 20시 20분
일 10시 ~ 16시

[지도]
https://naver.me/5Cp7Aa4K

네이버 지도

나비산 기사식당

map.naver.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