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남/밀양] 삼랑진 소머리 곰탕

라미네즈 2023. 11.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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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되나 싶은 소머리 곰탕



삼랑진 IC에서 채 5분도 안될 거리에 소머리 곰탕가게가 있다.  

국산 한우를 쓰는데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소머리 곰탕을 내는 곳이다.  
더군다나 2대째 하신다니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곰탕가게다.  



로컬 그대로의 가게 모습이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진다.  



네비를 맞추고 갔지만 네비는 가게를 지나쳐 좁은 골목 안으로 데려다주었다.

"뭐지?"

삼랑진 IC 나와서 좌회전하면 몇 분 안에 초록색 페인트가 칠해진 기찻길 다리가 있는데 그 굴다리 지나면 바로 우측에 삼랑진 소머리 곰탕이 있다.  

가게 앞에 주차를 해도 되지만 몇 대 안 되니 네비가 안내한 골목 안에 주차해도 된다.  



이런 가격 보면 수도권 계시는 분들은 부러울만한 가격 아닐까...  

심지어 수입도 아닌 한우를 쓰신다는 데도 이 가격이다.  



전통적인 장작 넣는 가마솥은 아니지만 이 가마솥만 봐도 바로 맛집 스멜이 느껴진다.  



여느 동네에 친근한 로컬식당 그 자체다.  

북적이는 시간에 사진 찍는 게 불편해 일부러 3시 넘어갔는데도 한 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참고로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 중이다.

밖에 가마솥보고 기대치가 생겼다면 젊은 남자 두 분이 식사 중이었는데 꽤 맛있는 집이라는 반증인 것 같아서 더욱더 기대된다.    


반찬들이 상당히 깔끔했다.  
김치와 깍두기, 무절임도 좋았고 하다못해 양파도 신선했다.  
땡고추는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쌈장 옆에 간장소스도 내주는데 소머리 수육을 찍어 먹기에 좋은 소스다.  



한눈에 봐도 진해보이는 소머리 국밥이 나왔다.

적당한 소금 간을 하려고 했다.
되도록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조금씩 넣어서 조절해 가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넣어야 했다.  



소머리 곰탕 (9,000원)

국물이 엄청 진한 편이라 소금빨이 쉽게 받지 않았다.
결국 예상보다 몇 번을 더 넣어야 적당히 맞았다.  

보통 젤라틴 성분의 돼지껍데기, 족발등을 먹고 쫀득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이 삼랑진 소머리 곰탕은 국물 자체가 쫜득하달까...  

오랜 시간 푹 고아낸 국물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소머리 부속도 넉넉히 들었고 소스에 찍어 먹으니 별미다.  
다만 흐물거리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살코기로 만든 한우 곰탕이 좋을 것 같다.  

한 그릇 국물까지 싹 비워내고 나서니 속이 든든하다는 느낌이 저절로 드는 한 그릇이었다.  

2대째 하신다고 하고 방문 시에 젊은 남자 사장님은 안 계셨는데 손님이 많은데도 그렇게 친절하게 응대한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계신 듯하다.  


삼랑진은 만어사와 딸기가 유명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도 몇 가지 기억이 강한 곳이다.  

아주 어릴 적에 지금도 시골인곳이지만 지금보다 더 깡시골 일 때 그냥 바람 쐬러 와서 버스도 없는 길을 한참 걷다 나뭇가지를 가득 실은 경운기를 얻어 타고 차비 대신 지갑을 흘려버렸던 기억도 생생하고 삼랑진 골짜기 저수지에 매화 시즌에 자주 드라이브 하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오늘 소개한 삼랑진 소머리 곰탕 건너편에 시장 안쪽으로 이사했다는 인생 꼼장어 집이 있는 곳이라 간간이 들리게 되는 즐겨 찾는 꼼장어 맛집이 있는 곳이다.  

꼼장어 맛보러 왔었어도 한우 곰탕이 유명한 줄 모르고 다녔는데 삼랑진 소머리 곰탕 말고도 건너편 시장 뒤쪽에도 큼직한 소머리 곰탕집이 또 있고 심지어 손님이 많은 걸로 봐서 그곳도 만만치 않은 내공인 듯싶었다.  

삼랑진이 한우가 유명한지 생각보다 관련 맛집들이 많다.  


날씨가 완연한 겨울로 접어든 지금 따끈하고 든든한 소머리 곰탕 한 그릇이 겨울의 시작을 따듯하게 데워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삼랑진 소머리 곰탕
055-351-1007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외송 1길 45
7시 30분 ~ 20시 (화요일 정기 휴무)

[지도]
https://naver.me/xYTsKX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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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랑진소머리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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