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길 우연히 마주친 시우카페
절친 동생과 즐거운 캠핑을 즐기고 집으로 가는 길에 도로 옆 공터에 붉은색 간판이 눈에 확 띄었다.
카페인 수혈이 간절할 때였는데 카페란 글자가 눈에 박혀 버렸다.
"카페 시우"
아주 작은 마을인데 카페가 다 있네 싶었고 안 그래도 편의점 커피라도 먹어야겠다 싶을 때여서 편의점 가자는 마나님 얘기를 무시하고 냅다 차를 세워버렸다.
작은 마을 초입에 있었던 시우카페...
내심 마침 잘 되었다 싶었다.
카페 옆 공터에 놓인 붉은색 간판이 우리... 아니 나를 잘 낚은 셈이다.
아아가 간절했으나 정작 주문은 팥빙수로 급선회...
이 근래 팥빙수에 빠져 살던 때인데 덥기도 했고 먹음직스러운 옛날 빙수 사진에 그만 꽂혔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작은 카페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고 뒤쪽 강이 보이는 공간에는 동네분들로 보이는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는 중이었다.
테이크 아웃 주문한 손님들 오더가 많아 혼자 하시는 할머니 바리스타에 손길이 분주했음에도 팥빙수는 늦게 나왔고 아쉽게도 팥빙수는 우리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마나님의 푸념과 잔소리를 들으며 오로지 시원함으로 먹었다. ^^;
그냥 그랬던 카페쯤으로 여기려 했는데 아까 동네분들 사랑방으로 쓰인 뒷공간이 너무 매력 적이다.
눈과 마음이 시원할 초록색 숲과 물이 적긴 했지만 강을 바라보고 즐기며 창가에 앉아 차 한잔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고 작은 그림 하나 작은 소품하나도 정성스럽게 놓인...
이곳은 누구에게도 사랑받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비록 기대했던 옛날 팥빙수는 아쉬웠지만 생각지 못한 사랑방이 기억에 남을 시우카페다...
시우커피
010-5641-4515
11시 ~ 22시
충북 영동군 민주지산로 2998-1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5Fh07C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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