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양산] 시원한 재첩국 맛집 "섬진강 재첩국"

재첩국 하면 섬진강변이 유명하고(실제 우리나라에선 재첩이 섬진강에서만 나온다고 한다.) 그 일대에 많은 재첩국 집들이 있어서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다행히도 재첩국을 먹기 위해서 매번 섬진강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니다.
다른 음식들에 비하면 재첩국을 판매하는 식당들을 찿아보기가 절대 쉽지 않아서 집 주변에 재첩국 식당이 있다면 복 받은 건지도 모르겠다. (좋아한다면 더더욱)

재첩은 고루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지만 특히 대표적으로 간장/빈혈에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요즘은 섬진강에서 나오는 재첩도 양이 부족하다보니 수입산 재첩들이 많이 소비되고 있다는데 전문가 아닌 이상 구별이 쉬운 건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재첩은 수입품에 비해 크기가 작고 대칭이 맞는 게 국산이라고 한다.
패각이라고 껍데기가 색깔이 다양하고 윤기가 도는게 국산 재첩의 특징이라는데 이건 사실 요리를 해놓으면 알 수도 없다.

아무튼 시원한 맛이 일품인 재첩국을 먹다보면 그 특유의 매력에 푹 빠질 수도 있다.

재첩국 좋아하는 우리는 늘 부산 사상에 있는 재첩국집까지 가서 먹곤 했는데 아주 우연히 찾은 집 근처의 섬진강 재첩국은 행운이고 감사하다.

복잡한 동네가 아니다보니 주차도 불편하진 않는데 전용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차 단속이 심한 동네가 아니라서 그런지 점심시간에는 다들 도로에 세워두고 밥을 먹으러 들어온다는.... ^^;

주차장에 주차하고 뒷문으로 바로 들어갈수있다.
오른편에서는 이모님들이 다음을 대비한 고등어를 한창 손질 중이시다.

주차장도 널찍하고 여러모로 편하다.

뭐 세련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편한 가게 내부....
이런 로컬 식당이 편안하고 다정한 건 나만 그런 것은 아닐 테고....
누구나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홀에는 6~7개 정도의 원목 테이블들이 있고 한편으로는 조그만 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행들과 편히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는 이게 전부라 들어가면 이모님이 몇 명이냐고 묻고는 그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찬을 내어온다.
재첩은 물론이고 쌀, 김치는 국내산이고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만 중국산과 함께 쓰신다는...
그럼 김치는 일부 중국산이라 해야 되는 거? ㅋㅋㅋ

반찬과 함께 바로 등장하는 재첩국 한상 일단 반찬들을 먹어보면 직접 만드셨다는 느낌이 확 든다.
양념 스타일이나 맛이 파는 찬들과는 좀 차이가 나는 듯하다.

재첩국은 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만큼 시원하고 구수하다.
저 맛은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그 맛....

전체적으로 부산 사상의 단골집과 비슷한 차림이지만...
밥을 비벼 먹을 수 있게 큰 대접에 약간의 나물과 계란 프라이를 같이 주는 건 좀 다르다.
그리고 그 집들과 또 다른 차이점은 왼편 위에 재첩회... 아니 무침이라고 해야 맞을 듯 하지만 맛보기 식으로 조금 내어오는 것이 아주 좋다.
밥 비벼 먹을 때 같이 넣어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다.
이건 정말 대박~!!!
부산 재첩국 집들에서도 나오는 고등어조림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오히려 고등어의 품질은 고등어 잡내가 없어서 이 집이 더 나은 듯하다.
가격 대비해서 아주 좋은 재료들을 내놓기는 힘들겠지만 이 정도면 나름 가성비 좋은 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시원한 가을 시원한 재첩국 한그릇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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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재첩국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구4길 9
http://naver.me/FS9YT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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