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강원/동해] 레트로 감성 그대로 간직한 60년 원조 "대우 칼국수"

라미네즈 2023. 2. 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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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원조 타이틀 내건 부드러운 장칼국수

60년 원조라고 쓴 간판도 오래된 걸로 보여서 더 긴 세월일 듯...



어제 포스팅까지 따라오신 분이라면 당연히 오늘은 죽변 해안 스카이 레일을 타고 바다를 즐기겠거니... 하시겠지만...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

강원도 하면 장칼국수니 칼국수부터 한 그릇 때리고 바다 보러 갑시다. ㅎㅎㅎ





예전에 강릉을 여행하며 강릉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인 장칼국수를 먹어본 경험이 있다.

해당 가게는 강릉 3대 장칼국수 중 한 곳으로 인정받는 가게였다.

아무튼 상당 시간 웨이팅까지 하면서 맛본 장칼국수는 우리 스타일은 아니었다.

싸한 매운맛만 느껴져서 뭔가 깊은 또는 진한 맛이 아쉬운 그런 맛이었다.



예전 그 경험에 장칼국수는 피해왔는데 대우 칼국수라는 곳이 60년 역사 어쩌고 하기도 하고 딸내미도 먹고 싶대서 찾아왔다.

강릉이 아닌 동해시에 있는 대우 칼국수는 생각보다 상당한 유명세가 있는 가게였다.



가게 뒤쪽에 화장실이 있는 공영 주차장이 있다.

토요일에 방문했는데 별도로 주차비를 받는 것 같지는 않은 주차장이었다.



대우 칼국수가 위치한 상가 건물 뒤편이다.

60년을 이 건물에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세월이 있는 건물이었다.

사진의 왼편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1층에 오뚜기 칼국수가 있던데 그곳도 사람들이 꽤나 드나들었다.

오뚜기 칼국수는 상대적으로 칼국수 가격도 1,000원 더 저렴했다.

뭔가 다른 게 있겠지?
다음번 동해 여행 때는 한번 가볼 생각이다.



건물의 앞쪽 도로변에서 본 출입구...

2층에 대우 칼국수가 있다.
뭔가 옛 감성 가득한 느낌이다.

처음에는 노란 간판 탓에 1층인 줄 알았다.



1층은 훼이크? ㅋㅋ

2층 입구 입간판에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지금은 칼국수만 한다고 한다.

한시적인지 어쩐 지는 모르겠다.

쥔장 내외분이 바빠서 뭘 물어보기도 부담스러웠다. ^^;
(만두도 기대했던 딸내미 매우 삐짐~!! ㅋㅋ)



조금 가파른 계단...

완전 옛날 스타일의 건물이다.
1층도 아니고 2층 칼국수 가게라니...

계단을 오르면서 드는 생각이 예전 학창 시절에 학교 앞에 있었던 라면집 생각이 났다.

그 라면 가게는 1~2층이었는데 1층에서 주문하고 다락방 같은 2층에 가있으면 미리 삶아놓은 면을 늘 끓고 있는 국물에 담아주는 학생들에게만 먹히는 그 라면을 갖다 주고는 했다.
"그래 완전 그 분위기야~!!!"

대우 칼국수도 웨이팅이 많은 가게다 보니 출입구에 계단에서 대기하면 테이블 치우는 데로 안내한다고 써붙였다.



열일 중이신 쥔장 내외분...

이때만 해도 점심시간이 막 지난 터라 손님이 없으려니 했는데 우리 이후로도 계속 들이닥친다.



테이블 3개 있는 조그만 방이 있고 밖에 테이블 4개가 있는데 좁은 공간이지만 손님들이 쉴 새 없이 들락 거렸다.

식당 전체적인 내부 사진은 거의 계속 만석이라 힘들었다.


처음부터 식당 할 구조는 아니다.

인테리어라는 말을 꺼내기 무색할 정도의 공간은 세월이 그대로 묻어나는 테이블등 내부 전체에서 옛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아~ 역시 학교 앞에 그때 그 라면집 갬성 그대로다~!!!"




앉으면 "칼국수(7,000 원) 2개 드릴게요~!!!"
사람 숫자에 맞춰 부른다.

구수한 사투리는 아니지만 특유의 억양이 녹아있는 강원도 사투리 오랜만이라 정겹다.

원래 강원도 말투가 투박해서도 그렇고 보통
레트로 감성을 지닌 집들 대부분 요즘 시대의 상냥함과는 거리가 좀 있다.

아~ 그렇다고 불친절 뉘앙스가 아니다.

국물부터 한입 해보는데 입에 넣기 직전만 해도
먼저의 선입견을 버릴 수가 없었다.

강원도의 칼국수는 장칼국수... 그러니까 고추장 베이스의 칼칼한 스타일의 칼국수니까 아무래도...

"오~ 웬걸~!!!"

일단 굉장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목 넘김도 좋고(소주인 건가?) 면발도 적당히 잘 익혀서 먹기에 좋았다.

적당한 매콤함은 딱 기분 좋을 정도였고 가게 오래된 노포 분위기와 더불어 공깃밥까지 한 그릇 정말 맛있게 잘 비웠다.

아~ 공깃밥은 소진되면 할 수 없지만 찬밥, 뜨거운 밥 취향대로 준다.


오랜만에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대우 칼국수도 단순한 칼국수 한 그릇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는 아주 특별한 추억이고 감성이었을 것이다.

나에게 그 라면집처럼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추억이었을 것이다.

살다가 가끔씩은 각자의 추억이 담긴 오래된 식당에서 옛날 분위기 한번 느껴보는 것도 아주 행복할 것 같다.


그렇게 대기를 뚫고 들어온 손님들 모두 추억 칼국수 하나씩을 받아 든다...



대우칼국수
033-531-3417
강원 동해시 일출로 10
8시 30분 ~ 18시 (매주 화요일 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FEeVM4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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