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한 그릇에 자부심을 담는다.
하~ 요즘은 왜 일본 라멘이 가끔씩 생각날까?
일전에 라멘이 땡겨 사사야키란 일본 라멘집에 다녀왔는데 얼마 전부터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일본 여행기가 최근 많이 뜨면서 다시 라멘이 땡긴다.
사사야키도 나쁘지 않았지만 블로거 특성상 또 다른 데는 없나? 하고 찾아본다.
첫 도전한 곳은 양산에서 소문난 일본 라멘집이었는데 역시나 존시나 그 집은 대기가 너무 심하다.
기다려봐야 브레이크 타임에 딱 걸릴 타이밍~
과감히 포기하고 서리단길 일본 라멘 맛집이라는 "류센소"로 간다.
땡길땐 먹어야지...!!!
햐~ 간판도 없는 것 보소~
출입구 옆 바닥에 놓인 쬐끄마한 회색 스뎅판이 간판이다.
류. 센. 소
그마저 글자까지 작다...
자신감인 건가?
자세히 보지 않음 지나칠 각이다~!!!
각 좌석 눈높이에 메뉴판이 붙었고 기본적인 세팅이 되어있다.
사진으로는 얼핏 좀 복잡해 보이지만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구조의 실내다.
들어서니 가게 내부가 한눈에 다 보인다.
가운데가 주방이고 "ㄷ"자로 바 타입의 테이블이고 어느 자리나 주방을 보게 만든 게 영화나 유튜브 등에서 자주 보이는 전형적인 작은 규모의 일식당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일본 식당의 구성이지만 사사야끼와 마찬가지로 이상하게 그렇게 반감 가는 그런 스타일은 또 아니다.
젊은 남녀 두 분이 일하고 계셨고 남자분이 사장님이신 듯했다.
류센소가 부산에도 몇 군데 체인점이 있는데 절대 그 체인이 아니고 본인이 직접 재료등 준비해서 조리하신다고 강조하셨다.
그 대화에서 자신감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게 일단 햅격~!!! ^^
셀프인 반찬은 적당히 담아서 가져다 먹는다.
사사야키와 마찬가지로 단무지와 초생강(베니 쇼가)이 준비되어 있다.
벽체라든지 나머지 인테리어가 일식 느낌이 아니고 좀 더 퓨전화된 느낌이라 일본 뒷골목의 작은 라멘집 스타일이지만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깨알 같은 일본식당등을 만든 레고...
일본 여행 가면 자주 보이는 자기로 만든 고양이도 많다.
실제 가까이서 보니 꽤 그럴듯하다.
눈앞에 메뉴판...
돈코츠 라멘, 매운 돈코츠, 아사리 소유 (삿포로식 바지락 간장라멘), 계절 라멘인 굴라멘까지 있다.
오히려 메뉴가 복잡하게 많은 것보단 깔끔해서 좀 더 신뢰가 가는 구성이다.
사이드 메뉴는 카키후라이(굴), 토리후라이(닭), 멘치후라이(다진 고기&양파)로 튀김 3가지 메뉴로 역시 단출하니 좋다.
토핑도 차슈, 아지타마고(맛달걀), 목이버섯, 파 그리고 면 추가나 공깃밥까지 딱 기본적인 메뉴에 충실해서 좋다.
한동안 일식 라멘을 잊고 지냈던 사이에...
요즘은 일식 라멘에 마늘 빻아 넣는 건 국룰인가?
사사야키처럼 취향껏 마늘을 넣어 먹을 수 있다.
한일 양국 음식에 마늘과 생강에 대한 이야기는 사사야키 포스팅에 올렸으니 생략하고 혹시나 궁금하면 아래 포스팅 참조하시길~
사사야키 포스팅 참고
https://dinosys.tistory.com/m/1234
돈코츠 라멘 (8,000원)
제일 베이직한 메뉴이고 이 메뉴가 류센소의 얼굴일터~
사사야키는 좀 짠 편이었다면 류센소는 좀 덜한 느낌이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토양과 물, 자연환경이 다르다 보니 각 지방마다 음식에 특징 차이가 있다고 한다.
관동과 관서의 음식적인 특징이 다른데 서남쪽으로 갈수록 간이 약한 편이고 동북쪽은 반대로 짜고 단 음식적인 특징이 있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오사카 경우는 관서 쪽에 속하지만 라멘맛은 강한 편이었다.
물론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건지 다 알긴 힘들겠지만 가본 라멘집마다 거의 대동소이했다.
일본 관서 지방은 강한 간을 배제한 재료 천연의 맛을 강조하는 일본 전통요리가 발달했다고 하지만 라멘은 좀 달랐다.
라멘은 요리라고 보기 힘든 건가?
무튼 사사야키와 비교한다면 류센소는 좀 더 일본식에 가깝게 내는 스타일이었다.
국물도 좋고 차슈도 부드러움이 딱 좋을 정도에 면발까지 딱 좋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스타일이었다.
매운 돈코츠 라멘 (8,500원)
기본 돈코츠에 매운맛이 가미된 라멘으로 매운맛 선호하는 분들에게 좋을 듯하다.
과하게 매운 편은 아니며 매콤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파나 마늘, 매운맛을 내는 등 100% 정통 일식 라멘이라고 보긴 힘들겠지만 일본식에 살짝만 변화 줘서 한국인들에게 조금 더 다가간 라멘이다.
류센소 라멘이 다른 집과 차이가 난다면 비교적 퓨전의 강도가 좀더 약하다는 것이다.
일식 라멘에 좀 더 충실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돈코츠 라멘에 느끼한 맛을 달래주기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사이드 메뉴 토리 후라이
(일식 닭튀김 8 pcs 7,000 원)
이게 요물이었다.
치킨이야 다 맛있다지만 아주 괜찮은 닭튀김이었다.
아이들이 있다면 당연히 사이드 메뉴로 선택 하겠지만 어른들에게도 실패 없을 메뉴이다.
부드러운 속과 바삭한...
말 그대로 겉바속촉이 아주 조화롭다.
다 먹고 나와서 본 서리단길...
까치설날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해 보이는데 무료 공영 주차장은 꽉 차있었다.
다들 어디들 가셨나?
최근에 핫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아직도 촌동네 그 자체다.
정확히는 몇몇 핫한 가게들이 있는 거고 골목 전체가 활성화된 건 아니다.
그러나 이 근처에 핫한 카페들까지 생기면서 주말등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리단길 만에 독특한 감성, 문화까지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 싶고 지역이 서로 잘 협조해 함께 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그중에 오늘 소개한 류센소도 단순 맛집을 넘어 서리단길 문화에 한몫 톡톡히 할 수 있길 바라본다.
알고 보니 블로그도 좋아요나 구독은 사랑입디다. ^^;
좋은 하루 보내시길~!!!
류센소
0507-1379-6877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화산길 17
평일 11시 20분 ~ 19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15시 30분 ~ 17시)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5VeN2O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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