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남/양산] 새롭게 달리는 피자 체인 "달리는 피자 아저씨"

라미네즈 2023. 1. 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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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그러나 그 타이틀이 전부는 아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특정 음식 생각이 나는 경우는 일반적 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최근 들어 정말 가끔씩 생각나는 게 피자다.

해당업을 하시는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평소 소신으로는 돈 주고 사 먹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이 피자였다.

요즘 대부분 2만 원 이상은 들여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개인적으로 저렴하다거나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기 때문에 나름 기치로 삼는 현명한 소비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온 품목이다.

그런데 기존의 생각과는 다르게 1~2년 전부터는 정말 가끔씩 피자 생각이 난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희한한 일이다.

보통 피자하면 피자헛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브랜드인데 오히려 피자헛을 접해 보면서 그런 생각에 빠져든 것 같다.

피자헛이 맛이 없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선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다 경험이 있겠지만 피자헛 브랜드는 대부분 30,000원선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 마저도 취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겠지만 위에 쓴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절대적 불호 음식이었다.



달리는 피자 아저씨...

상호를 보면 뭔가 사짜 같은 냄새의 느낌도 들고, 아무래도 신뢰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상호의 피자집 이름 같기도 하고... ^^;

선입견이지만 뭔가 이름에서 오는 느낌은 정통파가 아닌 초등학교 앞 불량식품(?)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일 뿐... 오해는... ^^;;)

마나님은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메이커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 피자는 피자헛이다.
그래서 피자가 생각날 때는 피자헛에 주문 배달로 해결해 왔다.

어느 날 딸내미가 생뚱맞게 이 브랜드를 주문했다.
"달리는 피자아저씨?"
이름만 보고는 솔직히 신뢰하긴 좀 그랬다.

두 번짼가? 세 번짼가?
무튼 몇 번 먹어보니 굳이 피자헛으로 해야 돼? 하는 생각이 든다.



소스 다 챙겨주고 피클도 당연히 챙겨준다.

갈릭 소스는 사랑이다.
(갈릭소스 2개 추가 1,000원)

배달시에는 파마산 가루는 챙겨주는 데가 잘 없던데...
이건 이 업체의 장점이다.
상관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아주 땡큐 품목이다.

핫소스도 안 챙겨 주는데도 있던데...
생유 베뤼 감사~!!!

피클은 업체용 피클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다.



컴비네이션 피자...

일반적인 피자의 대표 격인 컴비네이션 피자다.

크게 흠잡을 때 없이 깔끔한 느낌의 맛이다.



포테이토 피자...

감자 토핑 탓인지 살짝 심심한 맛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함께 온 각종 소스들로 구성해서 먹으면 심심한 맛부터 센 맛까지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내겐 딱 좋은 매력적인 피자다.

한 가지 딸내미가 깜빡한 게 고구마로 테두리를 입히는 골드크러스트(3,000원)를 추가한다는 걸 깜박했다.

이건 다들 잘 아시는 그 맛~!!!
없는 것보단 당연히 있는 게 좋은 그 맛~!!!

그리고 이 집 피자의 장점이라면 식은 뒤에도 나름 먹을만하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 먹으면 좋은 건 당연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그냥 먹어도 나쁘지 않았다.



언제나 내돈내먹 금액은 지금 가격이다.

이 체인의 대충 피자 한판에 1만 원 초반~ 2만 원 아래고 세트로는 2만 원부터 2만 6천 원까지의 가격대이다.

가격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피자헛 같은 메이저 브랜드 보단 확실히 가성비 좋고 개인/소형 피자 브랜드들과는 따져봐야 할 문제이지만 내용이나 퀄리티가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편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브랜드인지 체인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아직은 부산/경남과 대구에만 체인점이 있다.

잘된다면 점차 퍼져 나가겠지만 아직은 한정적인 체인점 숫자로 맛보지 못할 지역도 많다.

피자는 다들 알다시피 파스타와 함께 이탈리아에 대표적인 음식이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피자는 간단하게 만드는 편이라고 한다.
토핑도 적게 올리는 편이고 크기도 작은 편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한두 명이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그렇게 만들어서 먹는다고 한다.

반면 피자의 다른 한축(?)인 미국 피자는 크게 만들어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는 인식이 강해서 토핑도 크기도 큰 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 피자의 영향이 많고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불고기나 고구마등 한국의 식재료로 특색있는 피자들로 발전되고 있다.

피자는 아주 오래된 음식인데 16세기경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반면 미국 피자는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군인들과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퍼졌다고 한다.

다만 본토 이탈리아인들은 피자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보니 미국 피자 스타일을 피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앞에 올린 마라탕에 대한 쓰촨 지역민들이 보이는 반응이다.

개인적으로 음식이라는 건 무서운 문화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볼 때는 그거나 이거나 생각하겠지만 본토인의 입장에선 나름 꼭 지켜야 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조금이라도 벗어난다면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전에 그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더 먼저이겠지...
우리가 김치나, 불고기등을 베낀 어설픈 음식들을 접할 때도 마찬가지겠고...

굉장히 오래된 역사와 배경이 있는 음식이지만 전 세계로 퍼지면서 많이 현지화되는 것도 사실이다.

피자도 마찬가지이고 본토가 아니라면 정통을 따지기 이전에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 피자 가격은 밀, 치즈등 피자 재료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해서 같은 브랜드 체인이라도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편이라고 한다.

피자라는 음식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자부심도 이해가 가고 미국인들의 합리적인 마인드로 피자를 대하는 태도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피자는 한국인틀에게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어야만 성공하는 것 아닐까?

작은 체인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브랜드이지만 가성비 좋게 시작한 만큼 꾸준히 더 좋은 피자를 접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달리는 피자아저씨 증산가촌점
055-365-1828
경남 양산시 물금읍 백호 2길 28-11
9시 ~ 24시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P4xKq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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