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연못, 연꽃 그리고 단아한 절 수선사
이쁜 사찰이라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수선사는 연못과 연꽃으로 유명해졌고 호텔급 화장실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다만 산청 읍내 쪽에서 진입하는 길이 고속도로 고가 근처부터는 굉장히 좁은 편이라 세심히 주의하며 운전해야 한다. 반드시...
이쁜 연못도 그 유명한 화장실도 영접했으니 이제는 진짜 수선사를 볼 차례다.
수선사 본당은 어느 절이나 비슷하겠지만 가장 안쪽이다.
유명세에 비해서는 다소 소박한 작은 규모다.
연못을 지나서 살짝 위로 오르면 넓은 잔디밭과 수국, 역시 잘 관리한 나무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조경도 이쁘고 이쯤에서 한 바퀴 둘러보고...
사찰 어디나 기와불사를 한다지만
나무벽에 촘촘히 묻은 하얀색 페인트와 줄지어 놓인 기와들이 분위기 있다.
본당으로 가기 전에 부속 건물들도 몇 채 있는데 하나같이 이쁜 건물에 이쁜 조경으로 꾸몄다.
넓은 잔디밭을 이쁘게 꾸며놓으니 들어가지 말라는 암시의 잔디보호 팻말을 붙인 줄도 소용이 없다.
바라건대 잔디 밟고 인생 사진 건지신 분들 불전함에 천 원이라도 시주하셨길...
본당 건물은 아담하지만 입구에 탱화로 장식해 놓은 게 눈에 뜨인다.
본당 입구 옆에 시원하게 목축일 우물 하나...
본 법당 뒤에 작은 법당이 또 하나 있다.
소원돌은 잔디밭 앞 부속건물들 앞에 있는데 법당 뒤쪽에 사설(?) 소원탑이 생겼다.
동전도 천 원 지폐도 제법 있다.
근데 이건 언제 누가 수거할까?
항상 궁금증이... ㅋㅋ
돌아보고 나오면서 작은 돌탑과 미니연못도 구경하면서 잘 꾸며놓은 정성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부속 건물들 앞쪽에 있는 소원돌도 한번 쓰다듬고...
만지고 간 모든 이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사찰의 부속 건물들이 잔디밭 한쪽에 자리 잡고 있고 이 건물들 아래쪽에 콘크리트로 트렌디한 건물을 또 짓고 있는 걸로 봐선 유명한 만큼 잘되는 절인 듯...
카페로 건너가려고 나무다리를 건넌다.
수선사 연못 멍이 가능한 카페...
허걱~
벌써 마감 문구를 붙였다.
원래 조금 일찍 마감한다고는 들었는데 더워서 출발 자체를 늦게 했더니 이런 사단이...
카페에 앉아서 잠시라도 연못 멍 좀 때리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아쉬움에 카페 앞 다리에서 연못을 한참을 내려다봤다.
작은 절이었지만 직접 가꾼 스님의 노고가 많은 중생들을 불러 모으니 이제는 아주 큰 절이 된 수선사는 다음 연꽃이 활짝 필 때 카페에서 연못을 보고픈 곳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수선사
055-973-1096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154번 길 102-23
9시 ~ 17시 30분 (카페 기준인 듯)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FhdLJz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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