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충남/논산] 반월소바

라미네즈 2023. 9. 4. 06:37
반응형

소바 돈까스 새우튀김 맛집 
역대급 웨이팅... 반월소바



어쩌다 가성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어디로 갈까 루트를 잡다가 예전에 어느 매체에서 봤던 소바집이 인상에 많이 남아서 논산을 들러서 가는 길로 잡았다.  

맛집은 사랑이니까...!!!



1시간 넘게 달려 논산의 대표적인 맛집 반월 소바에 도착했다.  

기존에 주택을 큰 개조 없이 이용해 담벼락도 그림도 정겹다.



첫 사진은 사람들이 좀 빠지고 겨우 찍은 거고 이게 현실이었다.  

웨이팅이 많다는 건 알았고 소바라 그나마 회전율이 빠르다고 보고 갔지만 그건 엄청 밀려든 사람들에게 해당 없는 후기였다.  

우리도 어디서 기다려 본 경험 중엔 탑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 2시간 약간 안되게 기다려 입장할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웨이팅은 고역이었고 외부에서 대기하는데 선풍기하나 없는 건 참 아쉬웠다.

더워서 주변 편의점에서 커피하나 사러 가니 거기도 좌석마다 사람들이 다 앉아서 대기 중이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서도 많이 기다린다.

주차는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하라고 하는데 근처가 조용해서 눈치껏 요령껏 하면 될 듯하다.



약 2시간여 마주했던 그림...   ^^;



도착하면 입구로 들어와서 앞에 놓인 노트에 이름과 인원, 메뉴까지 적어두면 순서대로 부른다.

첨단 장비 따위는 없다.
부를 때 없으면...  
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



드디어 입장~!!!

내부 역시 예전에 방이 있던 그대로 쓰는 거라 몇 군데로 나뉜다.

안내받은 방으로 입장해 보니 생각보다 널찍한 동선이라 대기때와는 완전 다른 쾌적한 식사가 가능하다. 



가격도 요즘 시세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나무 판에다 손으로 일일이 적어 놓은 게 오히려 정형화되고 깔끔한 메뉴판 보다 정겹다.  



기본 찬 외에는 어딜 가나 셀프...

김치와 단무지, 육수가 준비되어 있고 여분의 그릇들이 있다.  



겁나 기다리다 들어와서 그런지 특별할 것 없는 김치와 단무지, 육수도 맛있다...

설마 반월소바만에 맛의 비법은 아니겠쥐...   ^^;



새우튀김 (6,500원)

반월소바에 간다면 꼭 주문해야 할 새우튀김
그냥 건너뛰면 후회할 각이다.  

아마도 냉동새우를 쓸 것인데 어떻게 하길래 이런 맛이 날까 싶다.  

맛을 글로 표현하는 게 쉽진 않던데 도대체 새우튀김에 뭔 짓을 한 걸까? 싶을 정도...  

바삭한 식감은 당연하고 다른 곳과의 새우튀김과는 한 차원이 다른 맛이다.  



매콤 돈까스 (10,000원)

우리의 휴가를 따라오신 분들은 왜목 경양식에서 돈까스를 맛본 걸 기억하실 거다.

왜목 경양식의 돈까스도 허투루 만든 돈까스는 아닌 분명 퀄리티 있는 돈까스 였다.  

하지만 돈까스의 먹다 보면 기름맛에 물리는 한계를 넘지 못했는데 반월소바의 매콤 돈까스는 말 그대로 매콤한 소스가 그것마저 잡아버렸다.

돈까스가 3종류인데 일반 돈까스, 매콤, 치즈인데 다른 건 안 먹어 봤지만 무조건 매콤이다.

나도 마나님도 맵찔이지만 매콤이 정답이다.  

양도 많다.  
웬만한 성인 남자가 먹기에도 많을 양이고 후기에 보면 너도 나도 양이 많다고 아우성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함부로 그렇게 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

한번 줄어들면 회복은 없다.
싸가지고 오는 한이 있더라도...      ^^;



이 집의 메인 메뉴 소바 (8,000원)

종업원분께 "나중에 사장님 돈 많이 벌면 밖에 선풍기라도 좀.."이라고 얘기했더니 외국에서 온 그녀가 "나도 그렇게 했는데 안들어여~" 라던데...

음식 내주는 건 전혀 딴판이다.

사진으로는 어느 정도 인지 감이 약할 수 있겠지만 내가 가본 소바집에선 가장 많은 양이다.



진한 육수인데 메밀국수와 궁합이 좋다.  

김, 파, 마늘, 오이 등이 들어가 있는데 메일 소바를 담가 먹으니 딱 좋다.  

이 집은 육수도 양이 많다.  
제법 큰 사발로 한대접이다.  



메밀 소바도 역시 양 많이...

솔직히 성인 남성기준이라면 이 정도는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먹고 나면 뭘 먹었다 싶지 않겠나 싶고...

아~ 그러고 보니 이 집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가게들이 문제구먼~!!!



짧은 휴가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인고의 기다림은 있었지만 이 한상의 기억은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뚜렷이 남아있다.

"안 왔으면 어쩔 뻔했누~!!!"



요즘 대세라며 꼭 찍어야 한다던 한 입만 샷~!!!

반월소바에서 먹은 매콤 돈까스, 소바, 새우튀김 세 가지 메뉴들은 다 좋았다.
좋은 정도를 넘어 맛있는 음식들이 맞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만하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나온 반원소바는 이 글을 읽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식당이다.  




반월소바
041-733-2210
충남 논산시 해월로 132
11시 ~ 20시 (월요일 정기 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gTEMWhS

네이버 지도

반월소바

map.naver.com

728x90

'가족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양산] 푸에고  (83) 2023.09.06
[경남/양산] 예향정 물금점  (72) 2023.09.05
[충남/당진] 독일빵집  (92) 2023.08.31
[충남/당진] 왜목 경양식  (80) 2023.08.30
[충남/태안] 바지락 폭탄 칼국수 "파전 칼국수"  (80)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