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남/진주] 수복빵집

라미네즈 2023. 11. 2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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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유등시장 찐 로컬 찐빵맛집 수복빵집



수복빵집은 독특한 비주얼과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진즉에 한번 가보고 싶어 한두 번 찾았었지만 재료 소진으로 불규칙한 영업시간 탓에 방문이 쉽지 않았던 곳이다.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진주 황제식당, 제일식당에서 한 블록 정도로 멀지 않은 곳에 수복빵집이 있어서 육회비빔밥 한 그릇 후 디저트로 즐기기에 좋다.

외관을 처음 보면 "뭐지?" 싶을 수더분한 비주얼을 갖고 있는 빵집...

빵집이라니 빵을 파나보다 싶지만 암만 봐도 요즘 상식에선 납득되지 않는 비주얼...

간판도 아주 올드한 레트로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외관과 간판이다.



가격은 언제나 그렇듯이 각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로컬 감성에 비해 저렴하다거나 가성비 좋다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단팥죽이나 팥빙수는 6,000원으로 지방 시장 인근의 물가로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내가 들어갈 때쯤이 4시 정도...

몇 테이블이 비어 있었는데 결국 이 테이블이 다 차고 먹던 손님들이 포장해 가면서 의도치 않게 이날 영업 종료의 마지막 손님이 되어 버렸다.  


비주얼이 남다른 찐빵 (4p 3,500원)

위에 뿌려진 단팥죽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역할이고 맛도 좋다.  

나도 처음 봤을 때 이 비주얼에 호기심이 폭발했었으니까...  



정말 얼음과 팥, 약간의 계피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전형적인 옛날 팥빙수~!!!

계피맛이 아주 약하게 나지만 한마디로 아주 깔끔한(?) 옛날 팥빙수 그 자체다.  

굉장히 시원했고 갈증도 잘 잡아주는 그 본연의 맛인 데다 찐빵과도 잘 어울렸다.    



한입 먹어보고 바로 포장했다.
(찐빵 포장은 2인분부터)

구룡포 초등학교 앞에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와서 유명해진 철규분식 찐빵이 떠오르는 비주얼이고 단팥죽 얹어 주는 것과 따로 찍어먹게 별도로 주는 것만 다르고 거의 비슷한 스타일이다.

한마디로 찍먹이냐 부먹이냐의 차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는지 옆 테이블의 네 분의 중년분들도 구룡포 철규분식 이야기를 한다.

"진정한 맛집러들 이시구만~!!!"



집에 가져와 찜기로 살짝 데워서 먹어보니 여전히 맛있다.  

단팥죽과 찐빵이 다른 곳들에 비해 조금씩 덜 단편이라 조합이 나쁘지 않다.

이것도 철규분식과 비슷한 편이다.


단팥을 주 메뉴로 취급하는 곳들 중에 설탕이 과해서 질리는 단맛을 내는 곳들도 많은데 수복빵집이나 철규분식, 그리고 집 근처에 동트는 마을 같은 가게들은 적당히 절제된 팥의 단맛을 내는 곳이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수복 빵집은 가성비 좋은 곳은 아니지만 오래된  가게에서만 누려보는 독특한 감성을 느끼면서 어릴 적 자주 갔었던 동네 단골 가게가 있었던 분들이라면 오랜만에 그 향수를 달래기 좋은 곳이다.  




수복빵집
055-741-0520
경남 진주시 촉석로 201번 길 12-1
12시 ~ 17시
(2 , 4주 화요일 휴무 / 재료 소진 시 영업 종료)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5Is9zc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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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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