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부산/수영구] 터키 커피 "카페 말루비아"

라미네즈 2023. 12. 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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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하기 힘든 튀르키에(터키) 모래 커피를 만날 수 있는 카페



터키의 모래커피 얘기를 듣고는 진즉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튀르키에 즉 우리 대부분이 터키라는 나라명으로 더 익숙한 튀르키에 커피를 한국에서 접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부산에 터키 커피를 하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카페 말루비아는 부산 수영구의 작은 아파트 상가에 있다.  

카페 앞에 도로는 불법 주차 단속이 잦은 지역이라 도로 주차는 안되고 주차는 상가 위에 아파트 주차장에 하면 된다.  



마구 세련되거나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아닐지 몰라도 깔끔하면서 아기자기하게 꾸며서 편안한 감성의 카페다.  



먼저번 예산시장에 카이막 맛을 봐서 빵, 크래커, 브라운 치즈, 카이막으로 구성된 카이막브래드 세트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솔드아웃~!!!
아쉬움이 남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금 일찍 와서 한번 맛보고 싶다.



카이막을 만든 우유를 끓여 꿀과 함께 먹는다는 발르슈트라는 메뉴도 한번 먹어보고 싶고...



가게밖 건너편에 현수막도 걸었는데 커피에는 진심이신 듯하다.  



모래에 고온의 열을 가해 커피를 끓여내는 터키 전통적인 커피 가열기구...  

앞쪽에 진열된 잔들도 그렇고 튀르키에에서 직접 가져오신 것이라고 하는데 다른 카페와 다른 것 한 가지는 음료를 가져다주는 것과 회수하는 것 모두 직접 하신다고 테이블마다 써놓았다.  

이유는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귀한 잔들이라 파손의 위험성이 있어서 그렇게 하신다고 한다.



"체즈베(cezve) : 긴 막대 손잡이가 달린 터키식 커피 주전자(모래 위에 주전자)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전통 방식이며 1550년대 터키에 커피하우스가 생기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이 터키식 커피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체즈베에 원두와 물을 넣고 빠르게 저어주고 끓어오르면 들어 올려 살짝 식히고 다시 가열하는 작업을 몇 번 반복해서 커피를 만든다.  

우리는 커피를 미국 스타일인 아메리카노로 마시지만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는 커피가 아니고 에스프레소가 진정한 커피라고 늘 이야기하는 것처럼 튀르키에에서는 체즈베로 만든 모래커피가 당연히 인정받는 커피다.  



체즈베로 모래커피 만드는 과정의 일부...



잔과 쟁반이 이슬람 문화에서 많이 보는 이슬람 사원 모양도 닮았고 조각도 특유의 문양과 디자인이다.  

진짜 은인지는 모르겠지만 잔 뚜껑에 터키 하면 생각나는 초승달 모양의 손잡이가 인상적이었다.  



터키쉬 커피 오리지날 (25ml / 5,000원)

터키의 간식 터키쉬 딜라이트(과일향이 나는 젤리에 설탕가루를 입힌것)라는 작은 젤리와 함께 내준 터키쉬 커피 오리지날은 작은 에스프레소 잔 크기에 담겨 나오는데 일반 커피 내리듯이 필터를 쓰는 게 아니라서 커피 원두의 분쇄를 일반 커피보다 더 곱게 갈고 물과 가루를 함께 넣어 끓이는 방식이라 커피를 건네주면서 먹는 법도 함께 알려준다.  

"적어도 30초 정도는 지나서 원두 가루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기다렸다 마시고 원두가루 위까지만 마시라"는 이야기다. 



100% 아라비카 원두의 아메리카노 TOGO (2,000원)는 다양한 맛의 터키쉬 커피를 먹고 맛봐서 그런지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 맛을 낸다.



흔히 맛보기 힘든 커피를 맛봐서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터키쉬 커피 오리지날의 맛은 말 그대로 특별했다.

커피 특유의 쓴맛부터 단맛까지 다양한 맛이 느껴지고 특유의 향이 있어서 일반 커피에 익숙한 사람에겐 처음에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  

모래커피의 맛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맛인 데다 이 마저도 사용하는 원두에 따라 또 달라질 테니 더 어려운 점이 있다.  

아무튼 쉽게 접해보기 힘든 체즈베와 모래를 이용한 터키 모래커피를 유튜브에서만 보다가 직접 접해보니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  

나중에 보니 사장님이 인문학 강의도 하시지만 커피 강의도 하신다고 하니 요즘 말로 찐 전문가 이신 듯하다.

쉽게 접하기 힘든 독특한 맛과 특별한 제조법을 직관할수 있는 터키 모래커피 한번씩 마셔 보는것도 그 자체로 좋은 추억이 될것 같다.  




카페 말루비아
0507-1324-5948
부산 수영구 수영로 408번 길 65
11시 ~ 20시
(휴무 : 강연하는 날등 인스타에 따로 공지)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F0w2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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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말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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