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영덕 옛날 불고기 아성식당
동해를 가면서 마나님이 오랜만에 아성식당 이야기를 꺼냈다.
오랜만에 맛보고 싶다고 하니 점심은 그걸로 그냥 결정되었다.
아성 식당은 찾아보니 2011년 2월에 처음 포스팅을 했었다.
그때도 동해안 여행을 하던 중 우연히 어느 블로그님의 글을 보고 찾게 되었는데 그 뒤로도 동해안으로 여행 갈 때면 간간히 찾았던 맛집이다.
한때 지역에선 수입소고기 섞어 쓰다가 이슈가 되기도 했던 가게지만 지금은 국내산 소고기를 쓴다고 하고 이슈가 있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잘 나가는 불고기 맛집이다.
인근에 비슷한 컨셉의 식당이 몇 군데 더 있지만 오래된 가정집의 감성이 남달라 더 사랑받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슬레이트 낮은 지붕의 집구조는 예전 어릴 적 향수를 그대로 불러일으킨다.
아마 돈을 많이 벌어서 반듯한 새 건물로 간다면 아마도 감성 매력은 확 떨어지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
가격이 이젠 만만치 않다.
처음 방문 때 가격은 인분으로 판매했고 1인분 8.0원이었고 2인(3인분) 24.0원, 3인(5인분)으로 40.0원이었다.
또 이렇게 보면 많이 안 오른 거 같기도 하지만 지금은 기본이 50.0원 출발이고 고기추가 소 30.0, 대 50.0원이라 최종 금액 단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오래전부터 쓰던 그 방식 그대로 불고기가 나왔다.
빛깔도 좋고 먹음직스럽지만 가격 생각하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고기와 채소, 당면까지 육수와 잘 어우러져서 불고기에 불만족은 없다.
여전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옛날 불고기다.
색깔만 바뀌면 맛있게 먹을 국물이 자작한 옛날 불고기는 밥과 함께 비벼도 좋고 쌈채소와 함께 먹어도 좋다.
달콤하고 고소한 소불고기는 여전히 맛있고 매력적인 맛이다.
동치미와 채소 반찬으로 나오는 몇 가지나물로 양푼밥에 비벼서 불고기까지 넣고 먹어도 좋고
함께 내주는 계란 노른자 띄운 연한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그냥 찍어 먹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위에 쓴 대로 조금씩 차례대로 맛보고 각자 취향에 맞게 먹는 거 추천하고 싶다.
언제나 내돈내먹...
딸아이까지 셋이서 고기추가(소)해서 밥, 음료수 포함해 87.0천 원 나왔다.
비슷하게 들어온 젊은 남자 두 분도 같은 금액이 나왔다.
잘 먹는 일행이 있다면 고기 추가 없이는 힘들 것 같고 저 정도 금액이 거의 기본이 될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뇌피셜이지만 맛있어도 이 정도 내용이면 5만 원 선에서 끝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성식당이 예전 처음 방문 때를 떠올리면 지역에서 알려진 로컬 맛집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물론 물가 오르는 등 나름 고민 끝에 정한 가격이겠지만 더 많은 손님들이 찾는 인기 맛집으로 성장한 만큼 추가는 인분으로 판매하던지 해서 찾는 이들을 조금 더 배려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성식당을 다시 찾는 게 진심 고민이 될 것 같다.
아성 식당 첫 방문 때 포스팅...
https://dinosys.tistory.com/m/284
아성식당
054-734-2321
경북 영덕군 영덕읍 야성길 47
12시 ~ 20시 (14시 ~ 17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격주 휴무 (전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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