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북] 조비스 그릴

필리핀 로컬의 맛을 서울에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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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UHAY(마부하이/환영합니다)~!!!

오랜만에 찾은 성북동 조비스 그릴은 필리핀 로컬 레스토랑이다.

예전 청계천에도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고 이쪽 성북동 조비스그릴이 더 마음에 들어 가족들과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되었다.  

여전히 깔끔한 외관을 가진 건물의 2층에 있는 조비스 그릴...  

이 계단으로 올라서 바로 오른편 입구다.  

주차는 왼편에 주차장이 있긴 한데 좁아서 차량이 크다면 불편하고 주차 대수도 3 ~ 4대가 한 계란게 아쉽다.  

맛있어 보이는 필리핀 음식이 가득하다.  

오너가 한국인이라고 들었는데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 주방등은 다 필리피노들이 있다.  

크리스피 파따(족발튀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0원 아래의 가격대이고 유명한 필리핀 맥주 산미구엘(종류별)/ 레드홀스는 7.5이고 그란데 사이즈는 산미구엘, 레드홀스 다 21.0이다.  

산미구엘은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필리핀 로컬 맥주이고 레드홀스는 완전 서민형 맥주라고는 하지만 우리로 치면 소맥 같은 술로 도수도 제법 되고 많이 마시면 다음날 숙취가 장난 아니라고 한다.  

마부하이~!!!

필리핀 로컬 레스토랑이지만 아주 깔끔한 게 장식품만 제외하면 요즘 흔한 한국의 식당이다.  

원목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곳곳에 필리핀을 느낄 수 있는 소품과 액자가 로컬식당의 분위기를 낸다.

깡콩(12.0)

모닝글로리라고 불리기도 하는 공심채 볶음이다.  
한국인들의 입에도 잘 맞으며 우리가 볼 땐 반찬 개념이지만 필리핀이든 동남아시아든 하나의 별개 요리 메뉴다.  

동남아 여행에서 아무래도 육류요리가 많은데 흔하지만 맛있는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밥도둑이다.

리엠뽀(15.0)

우리에게도 익숙한 삼겹살로 소스를 발라 BBQ 한 요리로 역시 우리 입에 잘 맞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게 리엠뽀의 장점이다.

리엠뽀와 갈릭라이스(2.0)

고기를 좋아하지만 먹다 보면 질릴 수 있으니 리엠뽀든 다른 요리에도 마부요(필리핀 매운 고추)를 넣은 간장소스를 함께 주니 같이 먹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필리핀 여행 시엔 직원에게 요청을 해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메인 요리에 잘 어울리는 갈릭 라이스는 마늘을 튀겨 함께 볶은 볶음밥과 내주니 마늘향과 바삭한 식감이 아주 매력적이다.

동남아 여행에서 마늘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밥은 갈릭 라이스 추천하고 싶다.

푸싯(오징어 바베큐 16.0)

오징어 바베큐는 마나님이 가장 애정하는 필리핀 로컬 메뉴다.

적당히 익혀 부드럽고 쫄깃한 오징어 바베큐를 내주니 라부요소스에 찍어 먹으면  역시 잘 어울린다.  

크리스피 파타(38.0)

족발 튀김이다.
굉장히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의 고기가 매력적인 음식으로 필리핀에서도 나름 고급 비싼 메뉴에 속한다.

역시 라부요소스와 궁합이 좋고 양이 많은 편이니 여럿이 갔을 때 같이 먹으면 좋다.

손질이 어려우면 직원에게 부탁하면 작게 잘라준다.

크리스피 파타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한상 완성샷은 건지지 못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필리핀 음식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좀 과하게 주문해서 결국 남기고 나왔다.  

코로나 이후로 좋아하는 보라카이를 한 번밖에 가보질 못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필리핀 음식이 다른 동남아 지역 대비해서 향신료가 거의 없고 우리에게 익숙한 편인 간장이나 마늘, 고추등으로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고 전통적인 음식도 바베큐가 많아서 우리 입맛에 큰 거부감이 없는 것이 큰 매력이다.  


이날은 조비스 그릴을 갔을 때 필리핀 분들이 상당수 있었다.
우리도 그렇지만 타국에서 생활하거나 여행을 해도 고향에 음식이 그립다.

음식은 고향이다.
나고 자란 곳에 묻어둔 마음의 안식처 같은 것이 고향의 음식이기도 하다.


맛있게 먹고 고향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는 그들을 보며 나도 힘을 얻었다.




조비스그릴
02-763-3096
서울 성북구 성북로 110
10시 30분 ~ 21시 30분
(15시 30분 ~ 17시 브레이크 타임)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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