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차이나 타운 백종원 3대 천왕 만두 맛집
부산 초량 정확히는 부산역 건너편엔 텍사스 골목, 차이나타운(정식 명칭은 상해거리) 이름이 붙은 골목이 있다.
이름대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차이나타운 골목 한편에 오래된 노포 만두집이 있다.
지금은 노포란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의 외관은 아니지만 1951년에 가게를 처음 열고 3대에 걸쳐 70년이 훌쩍 지난 세월을 이겨낸 곳이다.
부산역에서 길 건너면 중국풍 물씬 풍기는 입구 조형물이 반긴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또 다른 텍사스거리가 있다.
그런데 원래 여기는 텍사스거리가 원조다.
6.25 전쟁전후로 항구가 가까운 이곳에 미군 관련해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텍사스거리가 조성되고 현재는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중국과 수교가 되면서 부산 중국 영사관이 초량에 자리 잡게 되고(현재는 해운대로 이전) 그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차이나타운도 초량에 생기게 되었다.
텍사스거리나 차이나타운도 한때는 안 좋은 사건, 사고들로 간간히 뉴스에 전해지기도 했던 곳들이지만 지금은 매년 상해거리 축제 등 몇 가지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최근에는 야간 방문해 본 적은 없지만 예전에는 유흥이 넘치는 밤시간에는 걷기도 좀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신발원은 사진에 보이는 붉은 간판이 본관이고 왼편 흰색 간판이 신관이다.
워낙 유명한 가게이다 보니 비가 오는 주말임에도 대기가 엄청났다.
신발원은 전용주차장이나 주차 지원이 없어서 인근 공용, 사설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부산 화교학교가 맞은편에 있다.
신, 구관 다 들어가 봤는데 대기 많은 이유가 찾는 사람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두 군데 다 테이블 숫자가 생각보다 적었다.
특히 구관은 예닐곱 개 내외로 회전율이 빠른 편인 메뉴임에도 대기 인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신관이 좀 더 쾌적한 요즘 인테리어고 구관은 나름 중국스러운 느낌이 나는 분위기인데 우리는 구관으로 안내받았다.
구관입구에 도착순으로 전화번호 뒷번호 기입해 두면 순서대로 자리배정을 하는 안내직원이 있어서 차례로 안내한다.
주문한 메뉴들...
고기만두, 군만두, 새우교자, 콩국+과자, 오이무침을 주문했다.
둘이서 살짝 많은 양이다 싶었지만 어렵게 발걸음 했으니 유명하다는 메뉴들 맛이라도 보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다.
주문하고 돌아보니 백종원 3대 천왕부터 몇 가지 상패등이 전시되어 있다.
기본적인 세트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고...
오이무침도 결제를 해야 내주는 품목이고 포장의 경우엔 단무지도 100원을 결제해 줘야 넣어준다.
이게 한국 고유의 식당문화들이 칭찬을 받던 시절에서 이제는 조금씩 외국처럼 반찬까지 돈을 받는 시대로 야금야금 변하는 것 같아서 좀 많이 안타깝다.
머지않아 외국 마냥 주문한 메뉴, 반찬하나까지 다 돈 내고 사 먹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이건 좀...
아무튼 이렇게 한상이다.
오이무침(2.5)은 썰어놓은 방식만 다르지 여느 중국집의 얇게 편으로 썰어 내놓는 그 오이무침이랑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얇게 져민게 더 소스와 잘 어우러져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부산에 유명한 화교들의 중국집에선 군만두를 시키면 다 오이무침을 내주는데 2.5의 비용을 지불한 값어치라고 하기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아쉬운 편이다.
콩국+과자도 호불호가 갈리던데 만두집에
뜬금없이 웬 콩국이냐 싶을 메뉴지만 개인적으로 콩국 좋아해서 주문해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하고 싶다.
일단 콩국이 너무 묽어서 고소함보다는 우유 스타일이지만 그보다도 못한듯한 맛이다.
콩국은 고소함이 생명인데 이건 좀 아닌 듯하고 과자라고는 하지만 과자보단 자른 도넛을 주는데 일반적인 조합이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다.
콩국은 비싼 편은 아니었지만 가격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기억하기 싫었었나? ^^;
고기만두(5.0)
만두집에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가 고기만두라고 생각한다.
고기만두의 퀄리티가 좋은 집은 어느 만두든 실패하기 힘든 편이다.
전통 있는 만두집답게 고기만두의 퀄리티는 대박 수준이다.
뜨거운 육즙이 그대로 나오니 입안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새우교자(6.0)
기대했던 것보단 아쉬웠던 새우교자는 살짝 다른 맛과 향(?)이 나는듯한 이질감이 참 어색했다.
예정(?)과 다름에서 온 당황스러움인지 모르겠지만 적응이 쉽지 않아서 다음에는 굳이 선택하지 않을 듯하다.
군만두(6.0)
뭐든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지만 군만두는 최고의 솜씨라 해도 될 정도의 퀄리티다.
일단 화교들이 하는 중국집이나 만두집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만두의 그것과는 다른 독특함이 있는데 거기에 튀기는 기술까지 좋아서 진정으로 군만두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신발원에 갔다면 무조건 주문해야 되는 메뉴다.
하지만 근처에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집들이 상당히 많다.
거의 비슷한 수준의 퀄리티의 만두를 내놓는 곳들이 많다는 얘기고 만두를 포함해 중식까지 같이 즐기고자 한다면 웨이팅을 피해 근처 홍성방 등을 비롯해 가까운 중국집을 찾아도 괜찮기 때문에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신발원
0507-1440-0195
부산 동구 대영로 243번 길 62
11시 ~ 20시
매주 화요일 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FPe5nJ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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