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경북/경주] 숙영식당

라미네즈 2024. 5. 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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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통 찰 보리밥 맛집



숙영식당은 경주 황리단길과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대릉원을 산책하다 우연히 보게 되었고 북적이는 가게 내부의 느낌과 많은 손님들이 들고나는 게 맛집이다 싶었다.

간판에 50년이란 숫자도 중기부에서 지정한 백 년 가게(경주 1호) 타이틀도 꽤 기대하게 했다.



속초에서 7번 국도 드라이브 즐기며 내려오다 그때 기억이 나서 찾은 숙영식당은 거의 마감 일보 직전이었지만 밖에 나와있던 사장님이 다행히 환대를 해줬다.



숙영식당은 찰보리밥 정식(10.0)이 유일한 메뉴다.

1인도 천 원 더하면 가능하고 생선 구이는 3천 원으로 별도 주문을 받는다.



오래된 주택을 살짝 개조해 그대로 운영 중이라 각각의 방으로 되어서 입구에서 안내받아 들어간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이런 주택들이 많았다.
요즘 말로 다가구 주택인 셈이다.  

한 주택에 여러 가구들이 살기도 하거나 여러 세대가 대가족을 이루고 살기도 했으며 아이들이 출가하면 그 방을 월세나 하숙등으로 벌이 삼아 대여하기도 했던 여럿이서 북적이며 살던 정감 넘치던 그런 집이다.  



좌식일 거란 예상과 다르게 테이블이 있어서 편리하긴 했지만 그 예전 오래된 방의 감성 그대로에서 테이블과 의자는 조금 언밸런스하다.



방문이나 창문이 아주 오래전에 나 보던 옛 방식 그대로다.

한지 붙은 방문은 가끔 골동품점등에서 보긴 했지만 밖으로 올려 막대기로 고정해 열어두는 창은 진짜 오랜만에 본다.

요즘 말하는 진정한 레트로 감성인 셈이다.



3천 원 더 주고 추가한 생선까지 한상 세팅이 끝났다.  



보리밥에는 된장국이 또 찰떡궁합 아닌가...
채소가 넉넉히 들어서 담백한 스타일의 된장찌개는 대접에 비빌 때도 그냥 떠먹기에도 부담 없는 스타일이다.  



숙영식당이 자신 있다는 찰보리밥은 보리밥에 찹쌀 조합인 건지 말 그대로 찰기가 예술이었다.

일반적으로 보리밥의 거친 식감이 호불호를 확 나뉘게 하는데 누구나 전혀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준이다.

각자 받는 대접엔 비벼먹을 채소가 형형색색 이쁘게 있고 밥은 대접에 한 번에 내주니 각자가 먹을 만큼 덜어 내면 된다.



맛있게 먹고 나오니 대릉원 담장 따라 가로수에 조명이 다 들어오니 거리 분위기가 참 이쁘다.


전통 있는 숙영식당에 찰보리밥은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으나 마나님은 괜찮지만 아주 좋은 정도는 아니라는 표현이었다.  

개인적으로 밥의 맛을 좀 따지는 편인데 숙영식당의 찰보리밥은 아주 매력적이었다.  

반찬들은 종류가 다양한 편이고 고급진 퀄리티는 아니지만 고가의 한정식 식당이 아닌 부담 없는 가성비 식당이니 나쁠 것 없는 솜씨다.  


가성비 한정식이라 그런지 경주를 찾은 여행객도 많이 찾고 지역민에 외국인 여행객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았다.

황리단길, 대릉원을 찾을 때 찰기도는 찰보리밥 때문이래도 한번 찾아볼만한 식당이다.



숙영식당
054-772-3369
경북 경주시 계림로 60
11시 ~ 20시 (15 ~ 17시 브레이크 타임)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G5QgQE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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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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