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아침을 깨우는 앙홀비치
조용히 홀로 나가 산책을 즐기다 마나님과 함께 나와 산책을 즐긴다.
보라카이에서도 앙홀비치는 스테이션 3에 제일 끝에 있는 비치다.
앙홀 비치로 올수록 사람이 적어서 더 평화롭다.
이른 새벽에 산책과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만 간혹 오갈 뿐이다.
한 번씩 여행 오면 눈으로 보이는 건 필리피노들이 게을러 보인다는 것이지만 알고 보면 눈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비교적 자주 다니다 보니 이래저래 들은 이야기는 일단 그들이 일할만한 일자리들이 거의 없는 게 첫 번째고 다음이 이 나라에 더위문제가 크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필리핀도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보니 서민들이나 따이따이한(피부색이 특히 검은 편이다)이라고 불리는 하층민 같은 경우는 배움의 기회마저도 없다.
자연스레 직업을 갖기 힘들고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전무하다.
더위도 문제다.
워낙 더운 나라다 보니 낮 시간엔 밖에서 일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러다 보니 새벽에 일어나 사진처럼 물고기를 잡고 시장에 내다 파는 일처럼 새벽이나 늦은 시간에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여행 관련업에 종사하거나 현지 가이드일 정도 얻어서 생활하는 정도는 다행이다.
알고 보면 우리나 여기나 살아내는 게 만만한 게 없다.
눈으로는 바다에서 고기 잡는 어부들의 모습이 평화롭고 감성 있어 보이지만 실상 치열한 삶의 일부분인 것이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은 팍팍하기만 하지만 이곳에 아침은 세상 평화롭다.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 현실도피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현실 도피도 한 번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파도 소리며 새소리며 바람이 그동안에 현실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아 좋다.
유명한 화이트 비치 끝인 앙홀비치는 건기에 호핑 배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앙홀비치는 사람이나 배나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2년 전인가 이곳에 왔을 때 숙소로 보이는 공사를 하고 있더니 아우하나라는 새 리조트가 생겼다.
시설도 고급지고 좋아 보였지만 중심에서 한쪽으로 끝이라 쉽게 찾을 위치는 아니다.
언젠가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은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
가볍게 산책 마치고 숙소입구에 있는 바에서 커피랑 망고 셰이크 한잔 하려고 앉았다.
조용히 바다 보며 먹는 음료 한잔이지만 바다와 나무들이 주는 힐링에 오늘 아침도 상쾌하게 시작한다.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고 상쾌하고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세상 조용한 곳에서 힐링을 원한다면 보라카이에 앙홀비치 추전하고 싶다.
앙홀비치
https://maps.app.goo.gl/wRku4PqYaFMJFt8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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