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로컬 간편식 아침식사 대용 따호
따호의 주재료는 부드러운 연두부로 필리핀 전역에서 이른 아침에 주로 이동 노점상들이 판매하는 음식이다.
따호는 사탕수수즙이나 시럽을 듬뿍 넣어 만든 달달한 음식으로 팜트리에서 뽑은 전분 가루로 구슬처럼 동글하게 만들어 낸 사고(SAGO)를 설탕에 달게 졸여내 듬뿍 얹어 먹는다.
사고라는 건 대만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좀 더 작고 달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콩을 주재료로 만들었으나 달게 조려낸 재료라 건강한 식재료라 말하긴 어렵지만 연두부가 가진 부드러운 밋밋한 식감에 쫄깃함을 더한 부재료다.
따호는 필리핀 전역에서 판매되는데 이른 아침 독특한 톤으로 "따호오~~~~"를 외치며 다니는 꾸야(삼촌, 형 등 남자를 존대하는 의미)들이 많이 보인다.
주로 서민 음식이다 보니 로컬 민들 지역에 많이 다니지만 보라카이에선 이른 새벽부터 10시 정도까지는 앙홀비치등 화이트비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진에서 처럼 양동이를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판매하는데 지금은 따호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마닐라권에선 한 컵에 20페소 정도 한다는데 이제는 필리핀 내에서도 20 ~ 50페소 정도까지 지역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서민음식이라고 하기도 살짝 부담스러워 진다는 평가다.
이번에 보라카이에서 사 먹었지만 잠시 자릴 비운사이에 마나님이 50페소 줬다고 하는데 몇 년 전만해도 15~20페소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간 너무 오른건지 눈탱이를 맞은건지... ^^;
필리핀 전통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따호는 중국계 이민자들의 음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단음식을 좋아하는 필리피노들의 입맛에 맞게 점차 변형되었다고 한다.
관심 있다면 아침 시간에 비치에서 맛볼 수 있지만 한국인들 입맛에는 과하게 달수 있으므로 시럽은 반만 넣어달라는 식으로 주문하면 그나마 먹을만한 편이다.
입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음식도 그 나라에 문화이므로 한 번씩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된다.
필리핀에 오면 달콤하고 따뜻한 연두부 따호로 특별한 필리핀의 아침을 시작해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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