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스테이크 맛집 카우보이 코시나를 잇는 비스트로 데 아미스
카우보이코시나는 보라카이 스테이션 3에 있던 유명한 스테이크 맛집이었다.
그러다 섬 폐쇄와 코시국 등등 여러 가지 난리통에 결국 없어지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다.
그 레스토랑에 오늘 가볼 참이다.
그 자리에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영업을 시작한 비스트로 데 아미스의 메뉴 구성은 카우보이 코시나 시절과 비슷하고 조금 더 추가된 스타일이다.
실제로 직원 중 일부와 셰프도 그대로라 음식과 분위기도 익숙하다.
(카코 셰프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남고 한 사람은 에버리치 부띠끄 리조트로 옮겼다)
카우보이 코시나 시절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이 찾았었는지 아예 한글 메뉴판을 만들어놔서 주문하긴 편하다.
코시국 이전에도 여긴 좀 비싼 편이었는데 확실히 만만한 가격은 아니다.
안심 스테이크 가격이 1290p 즉 한국돈으로 3만 원이 살짝 넘는다.
비싼 메뉴는 7만 원 정도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여행은 대부분 여럿이 가게 되므로 비용이 꽤 나올 수 있어서 메뉴 선택도 조금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문 후에 잠시 앞에 비치로 나왔다.
어둠이 내려앉은 앙홀비치는 여전히 고요하고 평화롭다.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아선지 아주 이쁜 접시가 세팅되었다.
이전에 카우보이 코시나 때는 제목에서 풍기듯이 무심하고 무난한 편히 쓸 그릇들이었는데 주인장 취향이 이쁜 취향이신 듯...
우리가 갔을 때 손님이 많아서 내부샷이 어려웠다.
구조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고 예전엔 로컬 분위기가 좋았지만 지금은 세련미 있게 깔끔하게 해 놨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예나 지금이나 에어컨이 없다는 게 아쉽다.
안심 스테이크...
보라카이 물가가 한국과 비슷해진 걸 실감하는 가격이지만 역시 맛은 카우보이 코시나 시절에 그 맛이다.
잘 구워 육즙 좋은 고소한 스테이크에 페퍼소스가 주는 풍미가 여전히 매력적이다.
보라카이에서 한번 먹어볼 만한 스테이크다.
샤토 브리앙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에 소고기 보다 더 좋은 등급의 소고기라며 추천받은 메뉴인데 요리 솜씨가 좋은 집이니 스테이크 맛은 나쁘지 않지만 안심보다 조금 더 질긴 스테이크라 다소 아쉬움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안심 스테이크가 더 마음에 든다.
사이드 벨기에 감자튀김은 두툼하니 좋은데 세 가지 메뉴에 같은 사이드 메뉴라 그건 좀 아쉬웠고 양이 많아서 2~3명이 나눠 먹으면 좋을 듯하다.
예전 카코 시절에는 없던 새로운 메뉴
홍합 마리니에르... (Half kg)
크림 화이트 와인에 조리했다고 메뉴에 나오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홍합탕이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그 홍합탕에서 살짝 매운맛없는 고급진 버전 딱 그 느낌이다.
시원한 맛도 그대로 살아있고 홍합 알이 조금 작은 게 아쉬웠지만 보라카이에서 홍합탕이라니 나름 신선했던 메뉴다.
그나저나 저 많은 벨기에 감자튀김은... ^^;
비스트로 데 아미스는 예전 스테이크 맛집 카우보이 코시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났다.
약간에 메뉴와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맛있는 스테이크와 한국 문화를 좋아해 드라마 등 영상만으로 한국어를 조금 배웠다는 유쾌한 남자 직원이 있어서 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낼 수 있었다.
Bistro des Amis
https://maps.app.goo.gl/4NpV5kLQTkZnoMNY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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