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접근성 좋은 로컬 레스토랑 재스퍼
제스퍼는 로컬 레스토랑 치고는 아주 비싼 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디몰 과일골목 근처로 이 쪽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가겟세도 상당할 텐데 로컬식당이 들어설 때 조금 의아스러웠다.
아무래도 저렴한 단가에 식당이라 우려가 생겼지만 그래도 몇 년을 버텨내는 걸 보니 솜씨가 좋아서 지역민이나 필리핀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아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
재스퍼는 디몰에서 항구 방향으로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 쉽고 식사시간이면 제법 많은 필리피노들이 찾아서 늘 북적였다.
식사시간을 피해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았더니 손님도 적은 편이고 딱 좋았다.
많은 메뉴들이 있었으나 사실 아는 로컬식은 몇 개 없어 그나마 익숙한 메뉴들로 주문했다.
1/2층이 있는데 1층은 오픈 홀과 주방, 카운터가 있고 2층은 홀만 있는데 에어컨이 돌아가는 공간이라 2층으로 가기로 했다.
또땅딸롱(65p/1,500원)
또땅딸롱은 가지 껍질을 벗기고 부드러운 속을 펴서 계란푼물에 묻혀 팬에 구워낸 요리로 한국인들 입에도 잘 맞을 메뉴라 기회가 되면 꼭 맛보길 추천한다.
버거 스테이크(160p/3800원)
함박 스테이크는 우리가 익숙한 소스가 아니고 다른 스타일에 소스인데 패티나 밥, 계란까지 좋았는데 소스가 영 입에 안 붙는 맛이다.
아무거나 잘 먹는 스타일인데도 소스가 조금 불편해서 아쉬웠다.
소스가 익숙했다면 가성비 참 좋았을 메뉴...
치킨 이나살(140p/3,300원)
치킨 이나살은 많이들 알고 있는 망이나살의 스타일과는 살짝 다르게 양념이 조금 들어간 치킨으로 강하지 않은 양념이라 크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역시 로컬식은 바비큐류 메뉴 선택, 특히 이나살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렇게 한상이 365페소(8,600원)이다.
메뉴 한두 개 추가해도 우리 돈 10,000원 남짓이면 한 끼를 해결한다.
물론 그 금액도 현지 친구들에게는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현재 보라카이 여행객의 물가를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비용이라 재미나 호기심 차원에서도 로컬 식당 한 번씩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필리핀 로컬식당에선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번호 달린 어묵꼬지 같은 막대를 받아 테이블에 꽂아두면 직원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게 일반적이다.
저렴한 가격에 편안하게 서비스받고 간혹 찐로컬 맛집에서 즐길 때면 엄청 기분이 좋다.
음식도 문화에 큰 장르다.
익숙하지 않음에서 오는 호불호든 스타일에서 오는 호불호든 분명히 호불호는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에 문화를 맛으로 느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스퍼는 분명 상위권에 로컬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로컬 민들과 함께 밥 먹어보는 재미가 있는 레스토랑이다.
Jasper's Tapsilog And Restaurant
https://maps.app.goo.gl/AEkTftb2tAobq4w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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