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보라카이] 보라카이 워터 월드 리조트 Boracay Water World Resort (Gecko Restobar)

숲 속 작은 오두막 감성 BWW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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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W 리조트는 한식 맛집 개코 레스토랑이 유명한 리조트다.

보라카이에 강력한 태풍이 덮쳐 시설 파손이 있었고 이어진 코시국등으로 꽤 오랫동안 리조트 운영을 못하다가 다시 부분 리모델링해서 운영 중이라고 들었다.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는 이곳 보라카이 워터 월드 리조트였다.

개코 레스토랑 소개 때 본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소개했던 하얀색 건물 개코 레스토랑이 나오고 그곳에 직원들이 상주하니 체크인하면 된다.  

미리 숙소 도착 예정 시간을 사장님께 알려드리면 직원들이 입구에서 캐리어등 무거운 짐도 옮겨준다.  

우리가 묵게 될 숲 속 오두막 별채들이 언덕을 따라 형형색색 이쁜 옷을 입고 있다.  

아무래도 여기 오두막에 장점은 시원하게 다 보이는 건 아니지만 블라복 비치와 더불어 좋은 뷰를 룸과 베란다에서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우리가 배정받은 노랭이 오두막~

캐빈타입에 독립된 공간이라 가족이나 지인들과 단독공간에서 지낼 수 있다.  

룸은 큰 편은 아니지만 깨끗했고 로컬식 스타일 그대로라 정형화된 호텔, 리조트와는 또 다른 감성이 있다.  

침구류도 깨끗했고 매트리스도 불편하지 않았고 에어컨도 벽걸이 타입으로 조용하고 시원했다.

화장실과 앞에 간이 세면대가 있어서 간단히 손 씻고 양치하기에 좋다.  

화장실은 로컬숙소 스타일이고 온수도 괜찮고 필터 달린 샤워기도 비치되어 있다.  

그래도 가장 매력적인 건 조식을 멋진 뷰를 즐기며 먹을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팬케이크 좋아하지 않는 마나님이 아주 좋았다던 첫 조식은 부담 없이 과하지 않게 딱 좋았다.

조식은 매번 정해진건 아니고 그날그날 달라지는데 우리가 있을 때는 다른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물어보시고 해주는 편이었다.

딸애 취향인 한식을 많이 해줘서 좋았지만 이 눔 시키는 정작 잔다고...

찌개며 미역국, 계란프라이 등 소박한 집밥음식이라 더 괜찮았던 조식메뉴들..

조식 후에 바닷가에 뷰를 잠시 즐기려고 내려왔는데 뷰는 역시 좋으나 예전에 있었던 나무데크등 시설물이 태풍으로 소실되어서 참 안타깝다.  

나무데크 위에 선베드에서 쉬면서 서핑을 즐기던 분들을 보기도 했었는데 그 큰 데크가 바람에 다 날아갔다니 당시 태풍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 상상이 된다.

BWW에 며칠 묵으면서 하늘과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은 기분이 한 번씩 들었다.

물론 날씨가 더 화창한 건기에 왔다면 구름보다 찐 파랑에 하늘이  주는 옥빛 바다도 만날 수 있었겠지만 흐린 회색하늘이 주는 감성도 나름 분위기 있고 무엇보다 하늘 좋은 날 붉은 선셋을 보게 되면 로맨틱 그 자체다.  

나오는 날 아침도 하늘이 흐렸다.
저녁 늦은 비행기라 레이트 체크아웃 부탁드렸더니 뒷손님 없다며 흔쾌히 해주셔서 마지막 날까지도 알차게 보냈었다.  

BWW 리조트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리조트다.  

뷰가 멋지며 꽃과 나무가 있는 숲 속 자연환경이 근사하지만 반대로 그것 때문에 모기나 벌레를 경험할 수 있고 룸 컨디션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걸 덮는 맛있는 음식과 사장님들의 보라카이 여행정보나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롭다.

현실적으로 셔틀이 없는 지금은 디몰같은 중심가 숙소가 아니라서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번잡함이 싫은 힐링이 필요한 여행객에겐  오히려 매력적이다.  
참 셔틀이 없는 대신 외출 시에는 사장님이나 직원들에게 얘기하면 트라이시클을 호출해 준다.  


이제는 보라카이도 로컬감성은 디몰을 중심으로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 BWW 리조트만에 독특한 감성과 뷰는 확실히 색다른 매력이다.




보라카이 워터 월드 리조트
Boracay Water World Resort (Gecko Restobar)
https://maps.app.goo.gl/k2zdrcdmE5eEGgvR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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