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맛집

[전북/김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실사판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라미네즈 2024. 10. 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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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감성 카페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전북 김제에 있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가진 카페다.  

언제고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벼르다가 기회가 왔다.



카페까지 들어가지 않고 앞쪽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카페까지 길은 있지만 외길이라 차량 진입이 안된다고 했다.  

주차장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주말에 사람이 몰리면 주차가 쉽지는 않겠다.  



새소리 들리는 시골길 몇 발자국 옮기니 바로 보이는 독특한 카페 입구...



워낙 독특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나무로 성에 망루를 만든 건지 알 순 없지만 입구부터 동심을 자극하는 게 기대되고 살짝 설레는 마음도 든다.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몰라도 주인장에 장난기 가득한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입구...  



동심이 가득한 입구를 지나면 갑자기 숲 속 한가운데에 들어온듯한 풍경이 객을 맞이한다.



작은 건물 주변으로 꾸민 듯 안 꾸민듯한 잔디도 좋고 꽃나무도 좋아서 한참 눈길을 돌렸다.



입구옆 작은 건물은 나중에 듣고 보니 수제버거를 하는 곳이라고 하고 카페에 좌석이 없으면 이곳을 이용해도 된다고 한다.  



방문 때가 한창 더울 때여서 짙은 녹음이 절정에 빛을 발할 때였다.
덥긴 했지만 눈과 마음, 그리고 기분은 정말 시원하고 편안했다.



짧은 숲길을 지나쳐 마주친 오래된 한옥...

카페로 쓰는 건물인데 오랫동안 사람손때가 묻은 흔적이 역력한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 사람이 거주한 티가 많이 나는 건물이며 나중에 들어보니 70여 년이 다된 한옥이라고 한다.  

그 세월 이 자리에서 어느 가족의 희로애락이 배어있는 소중한 보금자리였을 노구의 한옥은 지금도 이곳을 찾는 사람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오래된 농기구며 잡동사니들이 시선을 잠시 붙잡기도 하며 한 번에 카페에 이를 수 없다.  



숲 속을 산책하는 것 같은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등지고 앉은 한옥을 돌아오니 입구가 보였다.
카페가 아니라 마치 시골 할머니댁을 찾아온 기분이고 옹기종기 벗어놓은 신발로도 명절에 큰집을 찾은 기분이다.



카페라곤 하지만 음료와 간단한 브런치, 식사류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찾은 이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하나하나 직접 한 조금은 정신없는 분위기지만 정감 있고 여기가 사람 냄새나는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오히려 더 친근한 감성이 있다.  



아메리카노만 주문해도 간단한 주전부리와 함께 내줘서 좀 더 정감이 가고 소품하나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 쓰는 느낌을 받아서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곳...  



패치카부터 화분 작은 소품까지 빈자리 하나 없이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옛집 그대로 거의 손대지 않고 인테리어를 더해 작은 다락방도 있어서 나름 아늑한 분위기가 좋고 이용객들 대부분이 정형화된 카페가 아니다 보니 내 집 마냥 편하게 각자에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에서 알 수 있듯이 미즈노는 남편분 성함이고 일본분이라고 하셨다.  

SNS에서 워낙 핫한 카페라 찾아온 손님들이 많았고 카운터 겸 주방 앞자리라서 본의 아니게 여사장님에 이야기를 제법 듣게 되었다.

밝고 유쾌함으로 객들을 대하셨고 자연을 좋아하시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여름 시원한 차 한잔과 따뜻한 마음 둘 다 받고 나서는 길...
초로초록한 식물들이 한 여름을 달래주는 길...



삐뚤빼뚤한 나무 손잡이도 장난기 많은 정겨운 감성을 부른다.



오랜 시간 이자릴 지킨 한옥도 한 번 더 봐주고 발길을 돌린다.  



푸릇한 숲길을 건너 다시 찾은 입구는 안에서 보니 더 동심에 사로 잡힌다.  

어릴 적에 한 번씩 꿈꿔볼 만한 나만에 작은 성...
그 특별한 공간에서 상상하는 동심은 또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한다.  

정말 오랜만에 순수했던 작은 마음에서 느끼는 큰 세상...
이곳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에 있었고 이런 동심 어린 감성이 하울에 움직이는 성이란 타이틀까지 붙여준 게 아닌가 싶다.  


이색적인 색다른 카페를 찾았다가 새까맣게 잊었던 어릴 적 순수했던 시절 기억도 떠오르고...
시골 할머니집 마냥 편안한 기분과 노구에 한옥...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특별한 공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0507-1370-7744
전북 김제시 만경읍 대동 1길 49-5
평일 : 12시 ~ 18시 30분
주말 : 11시 ~ 18시 30분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0hPdp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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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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