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비빔 칼국수, 선지국밥 노포 맛집
지~인~짜 오랜만에 찾은 김해공항 앞 시장분식
김해공항 진입하기 전에 덕두시장이란 작은 재래시장이 있다.
그 안쪽에 칼국수, 선짓국을 하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오랜 시간 전에 한번 와서 선지국밥을 먹었었는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일전에 김해공항 인근에 동생네 샵에 올 때 부자집 돼지국밥을 먹으면서 문뜩 기억이 났었다.
"선짓국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
부자집 돼지국밥을 먹으면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기다 싶은 시장분식...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때도 골목골목 안에 있는 오래된 식당...
소위 요즘말하는 노포 식당이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덕두시장이 있는 안쪽이다.
주차는 인근에 알아서 눈치껏 해야 하지만 4,9일 장날에는 차 가지고 시장 안쪽으로 들어오기는 골목이 좁아 쉽지 않을 것 같다.
여긴 방문한 게 족히 20년 정도는 된 것 같은데 그때와 실내는 다르다.
기존 주택을 개조해서 넓히고 넓힌 티가 나는 구조...
시장분식도 평일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 찾았는데도 계속 손님들이 드나든다.
홀만 해도 10여 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고 사진 오른편 벽 뒤로 작은 방도 두어 개 있어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많이 찾는지 가늠이 된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많은 손님들이 찾기에 가능한 일이다.
비교적 심플한 메뉴판...
장을 찾은 손님들이 편하게 한 그릇 할 수 있는 칼국수와 선짓국, 비빔밥이 주류다.
김치는 덜어먹는 시스템인데 버리는 김치가 많다고 먹을 만큼만 담으라고 써놨다.
칼국수류와 잘 어울리는 생김치 스타일인데 메뉴와 먹어보니 왜 김치를 남기는지 이해가 갔다.
"아~ 김치가 맛이 없다는 게 절대 아니다..."
주문을 받으러 왔다.
대표 메뉴 칼국수도 선짓국도 다 먹고 싶은데 어쩌지?
비빔 칼국수(9.0)
정답은 비빔 칼국수다.
비빔 칼국수를 주문하면 제대로 된 선짓국 한 대접을 내준다.
공깃밥만 있으면 2인분이 가능한 마법 같은 메뉴다.
사실 너무 오랜만이라도 머릿속에 선짓국이 강하게 남아 있지만 요즘 시장분식의 메카는 비빔 칼국수였다.
어느 하나도 놓치기 싫은 욕심인 셈이다.
서비스 선짓국인데 판매되는 양보다 더 많은 선짓국을 가득 담아 내준다.
진짜 오랜만이라 설렘도 느껴지고 참 맛있게 먹었던 그 기억이 그대로이길 바라며 한 숟가락 떠보니 역시 옛맛 그대로 변한 게 없다.
탱탱한 선지와 재료들이 잘 우러난 깊은 국물맛을 가진 시장분식의 선짓국은 천하제일의 선짓국은 아닐지 몰라도 어디서 빠질 선짓국도 아니다.
거기에 넉넉히 담은 인심은 덤이다.
요물 비빔 칼국수를 비비는데 허기 탓인지 냄새 탓인지 침이 꼴깍 넘는다.
한입 먹어보고 시장분식의 요즘 트렌드가 왜 비빔칼국수인지 바로 알았다.
탱탱한 면발에 시장분식의 비법 소스가 정말 발랜스 좋은 맛이었다.
과하게 맵지도 않고 밋밋하지도 않은 매콤함과
적당한 달콤한 맛, 새콤함까지 정말 한국사람의 입에 잘 맞춘 비빔칼국수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에 외진 동네의 골목을 돌아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내가 왜 여길 잊고 있었을까....
시장분식은 가성비, 맛 다잡은 곳이라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시장분식
051-973-8735
부산 강서구 대저2동
7시 ~ 19시
'가족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양산] 오봉 해물칼국수 (112) | 2024.03.06 |
---|---|
[부산/강서] 사계절 호떡 (122) | 2024.03.05 |
[경남/양산] 맥가이버 손칼국수 (132) | 2024.03.01 |
[경북/경주] 남정 부일기사식당 (114) | 2024.02.29 |
[경북/경주] 브로스 커피 (126)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