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주] 바실라

꽃과 저수지, 더 좋은 감성 카페 바실라

---

바실라는 아주 오래전 페르시아인들이 신라를 찾았다가 매료되어 신라땅에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들이 신라를 바실라라고 불렀다고 하며 그 뜻은 더 좋은 신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당시 경주에도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풍경등이 아름다워 눌러살게 된 페르시아인들의 마음 같은 이름을 품은 바실라는 늘 꽃과 아름다운 하동호 저수지가 매력적인 곳이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불국사 쪽으로 가는 국도 중간에서 접어들어야 한다.

보문단지나 불국사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나도 많이 지나다닌 길이지만 그 중간에 이쁜 카페가  있을지는 몰랐다.

4번 국도에서 내려 좁은 골목을 돌아들어 오며 "이렇게 좁은 골목으로?"라고 생각하는 순간 하동호 저수지 옆으로 커다란 주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른편 창고 앞도 카페 건물 앞에도 두세 군데 주차 공간이 있었다.  

바실라는 입구부터 인상적이다.  

그냥 시골집 마냥 버젓한 대문이나 입구라고 딱히 할만한 것 없이 그냥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었고 그 시작부터 이쁜 공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원하게 저수지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주차장 옆으로 바로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엮이지 않고 여유롭게 힐링할 공간이었다.  

노란 파라솔이 마치 개나리 꽃 핀 것 마냥 마당을 물들이고 장독대 마저도 꽃이 피었다.

저수지 쪽으로도 산책할 수 있게 해 놨지만 모두들 이쁜 꽃 앞에서 사진 삼매경에 빠져있다.

왼편에 입구 앞에 리셉션이고 역시 저수지 뷰의 창가는 빈자리가 없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1층은 감성  가득한 세련된 분위기고 2층은 한옥으로 몇 군데 독립된 방과 감성 돋는 툇마루가 있었지만 작은 방들은 시크릿함은 있어도 좀 휑한 느낌이었다.

메인홀과 뒤쪽 홀 사이에 구성한 수경 인테리어도 이쁘다.

우린 잠시 일을 봐야 해서 열공하는 젊은 친구들과 함께 뒤쪽 작은 룸에 앉아 일을 잠시 보고 바실라를 즐겨보기로 했다.  

아메리카노등 음료는 6 ~ 8천 원선이고 팥빙수 18.0, 외 디저트 3.8~ 7.0까지 조각 케이크, 우유크림 카스테라, 다쿠아즈 이렇게 세 종류가 메뉴에 있었지만 그 외 빵 몇 가지가 더 있었다.  

디저트류는 몇 가지 종류가 더 있다지만 다른 카페에 비하면 많이 빈약한 편이다.

분위기 있는 큰 창으로 들어오는 볕이 따사롭고 저수지와 밭이 보이던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줬다.

아아(6.0)와 해바라기 파이(7.0)를 주문했다.

중심이 잘 잡힌 아아는 기대보다 좋았고 페스츄리 파이 식감도 맛도 좋았다.

1층은 일반적인 콘크리트 건물인데 2층은 한옥이란 점이 어디서 쉽게 보기 힘든 독특한 점이다.

경주시 건축상을 수상했었다고 알리는 작은 기념비가 대문옆에 있었다.

세련된 현대의 건물에 한옥을 얹어 놓은 셈이다.

하지만 한옥의 2층쪽에는 지대가 높아 한옥 단독 건물로만 보이는 점도 재미있다.

해를 등지고 있는 한옥과 돌담이 참 이뻤다.  
이 동네가 조용한 마을이라 그런지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들리는 곳이라 힐링하러 가끔은 찾아 물멍만 해도 좋을 것 같다.

늦은 오후로 가면서 하나둘 손님들도 떠나니 더 고즈넉한 게 좋고 저수지에 비친 해넘이의 모습도 운치를 더 한다.  

2층은 한옥의 형태지만 4 군데 방으로 나눠져 있고 인상적인 건 3면이 개방된 툇마루...


시진하나 담고 싶었지만 예쁜 커플에 방해될까 담아내지 못했다.  

2층 한옥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역시 매력적인 뷰를 자랑한다.

저수지와 꽃밭이 잘 어우러진 바실라의 여유로움이 마음을 편하게 했고 주변 자연과 어울릴
야외공간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더 좋은 신라까지는 몰라도 더 편안한 힐링이 가능한 바실라에서 여유로이 느긋한 오후시간을 잘 보내고 나왔다.

오래간만에 여유로웠던 휴일 오후를 잘 보냈던 바실라 짧은 영상하나를 남기고 이만...  





바실라
010-5703-0000
경북 경주시 하동못안길 88
평일 10시 ~ 20시 30분
주말 9시 ~ 21시 30분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x3iFf2Zd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