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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후기] 10년 타본 자동차 "레이 프레스티지" 찐 후기

라미네즈 2022. 10.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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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식 레이 프레스티지 10년 차 후기입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이고, 두서없이 다소 글이 긴 편이지만 레이에 관심 있다면 편하게 읽어보시면 도움 되실 겁니다.


며칠 전에 재첩국 먹으러 갔다가 근처 신차 검수하는 선팅 샵 앞에 신형 레이가 떡 하니 주차되어 있었다.
"어라~ 이전에 페이스 리프트 모델보다는 훨씬 이쁘네...!!! "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사진 첨부
기아 자동차 홈페이지 사진 첨부


첫 모델인 내차보다 페이스 리프트 된 두 번째 모델은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신형 레이는 국내선 안 나오고 미국에서 출시되는 기아의 기함급 SUV인 텔룰라이드라는 차량의 막내아들인 듯 한 너낌~!!! ㅋㅋ

덩치는 작지만 당당한 전후면의 디자인이 맘에 든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제일 구형 첫 디자인인 내차 디자인이 좀 더 맘에 든다.
뭔가 레이에선 더 이상 나오기 힘들 것 같은 디자인상에 비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차 라서가 아님 주의~ ㅋㅋㅋ



두 번째 페이스 리프트 모델 레이 둘째~ ^^;



좋다고 써놓고 사진은 왜 이 모양~ 아~ c ㅋㅋㅋ

이 친구는 12년식 프레스티지 등급이다.
당시 출고 시작가는 1,3백만원 대였다.
당시 가장 높은 등급이고 자동 에어컨, 6:4 분할 시트, 순정 내비게이션 등 당시 레이에 들어갈 수 있는 옵션은 다 적용된 풀 옵션 차량이다.
지금 나오는 웬만한 차들 보다도 더 옵션이 좋다.



추가로 리무진 시트, 운전석 통풍시트, 엠보싱 천장까지 사제로 작업해서 타고 있다.

가격으로는 지금 신형 레이와 비교해 본다면 가솔린 기준 동급 프레스티지는 1,5백 만원대가 출발이다.

당시에는 프레스티지가 최고 등급이었는데 지금은 스탠다드, 프레스티지, 시그니처로 시그니처라는 상위 등급이 더 생겼다.
시그니처 등급은 1,7백만원 초반이 출발이다.

실제 가격 비교는 당시에 프레스티지 1,3백 만원대와 지금 1,7백 만원 초반대로 비교해야 하는 셈이다. (둘다 옵션을 추가하면 더 올라간다)
햐~ 많이 오른편이다.

경차가 2천만원을 육박하니 경차보단 준중형~ 그러다 중형~ 그러다 다시 준대형급으로 넘보게 되는 거 아닌가?

올드한 이야기지만 한때 "티코 사러 갔다가 그랜저 뽑았다"는 얘기가 농담으로 많이 돌았지만 지금도 그건 가격대로만 보면 현실이다.

물론 가성비로 스탠다드 1,390 만원 부터 출발하는 등급을 염두에 둘 수도 있겠지만...
국내 판매되는 모든 차량들을 보면 적어도 중간단계 이상은 되어야 선택할만한 옵션 등이 있어서 대부분 그쪽에서 많이 판매되는 게 현실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가격은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자동차라는 건 각자 성향과 개인 취향에 따라 정말 많이 다르니 각자가 받아들이는 데로 생각하시면 되겠다.



개취이지만 지금도 디자인 측면에선 두 가지 신형 모델에 비해 균형이 잘 잡힌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레이가 경차급에선 원래 잘 팔리기도 하지만 인기가 더 치솟은 건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 거치면서 차박 붐이 일었기 때문 일 것이다.

그 여파인지 이런 독특한 도어의 장점과 층고가 높다는 건 차박이나 캠핑에선 대단한 장점이다.
덕분에 우리 가족도 두어 번 거제도 한적한 이름 없는 해변으로 차크닉을 다녀봤다.

두 사람과 강아지 하나 총 셋이서 쓰기에는 좀 좁은 감도 있지만 밖에 공간 적당히 활용할 수 있으면 세단 승용차들 보단 훨씬 좋은 건 사실이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지만 실내 디자인도 지금의 여느 차량과 비교해도 디자인 측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일단 레이를 접했을 때 실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싼티 나는듯한 느낌의 플라스틱 소재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디자인이다.

이후에 제법 많은 상위등급 차량들을 보러 갔는데 실내에 쓰인 소재만큼은 웬만한 등급의 차량들보다 훨씬 좋았다.
이점이 레이를 소유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작은 부품들이 약해서 가끔 부러지기도 한다는 게 첫 번째 단점이다.

높은 천장에 붙어있는 선바이저이다 보니 열 때는 그렇다 치고 닫을 때는 연식이 조금 지난 차량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일반 다른 차량들처럼 쾅~ 하고 닫아버리면 거울 커버를 여닫는 부위가 파손이 되기도 한다.



빨간 동그라미 부위가 그렇다.
이걸 모를 때 양쪽 다 해 먹고 교환했다...
최근에 마나님이 한번 더 시전 하심은...
비밀~ ^^;
당시에는 선바이저 개당 부속 가격이 2만 8천 원대 였다.
지금은 더 비싸겠지... ^^;


두 번째 나름 충격받았던 건 도어 커버에 붙은 이 부속이다.

손잡이를 당겨서 여는 타입이다 보니 당겨지는 핸들과 옆에 커버가 간섭이 생겨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경우가 있었다.
물론 자주 그러는 건 아니고 10년 타면서 동반자석 도어 핸들 커버가 1번 그런 경우였다.
깨진 부속을 보니 잡아주는 핀이 약하게는 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부속 가격은 몇천원 하지 않는다.
부속 사서 잘~ 꽂으면 된다.
(이건 오토큐에 가도 그렇게 비싸게 받진 않는다.)
그 외에도 몇 가지가 있지만 그런 것들은 다른 차들에게도 생기는 일반적인 것들이라 생략하고...

레이의 가장 큰 약점은 뭐니 뭐니 해도 엔진이 작다는 거다.
경차다 보니 1천 cc 배기량의 엔진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다들 아는 얘기지만 여름 오르막길에선 취약하다.
나도 사실 좀 더 알아보고 그때 터보 모델을 살껄하고 생각한 적이 제법 있다. ㅋㅋㅋ

근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터보가 아니라서 연비적인 측면에선 또 득이 된다.
욕심만 버리면 또 사실 아무것도 아니긴 하다.
ㅋㅋㅋ

근데 이런 건 다들 몇 번씩은 들어본 이야기고...
10년 정도 되니 토션빔이 들어가 있는 뒷좌석 아래에서 가끔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
특히 비 온 뒤 적당히 마르고 나면 가끔씩 들린다.

이건 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카센터에서 많이 얘기들 한다.
바꾸면 일체형이라 비싸다... 등등...
본인이 작업해서 바꾸든 다 뜯어서 청소하고 기름칠하지 않는 이상은 그냥 감수하고 타려고 한다. ㅋㅋㅋ

아~ 토션빔이라는 건 한마디로 "뒤축 양쪽 바퀴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웬만한 등급의 자동차는 각각의 바퀴들이 충격에 따로 놀게 되어있다.
토션빔이 승차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나무위키 사진 첨부

이런 식으로 생겨서 양쪽 어디든 충격이 오면 다 영향을 받는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단점이 있다.

경제적인 면에선 확실히 장점은 있다.
과한 RPM을 쓰는 주행 스타일이 아니라면 짧은 거리 주행해도 내 경우 출퇴근 거리 10분 정도에 짧은 거리 주행 시에도 어지간하면 10km 이상은 나온다.
카페 보니 터보 모델들은 그랜져각~ ㅋㅋ

그리고 기아 경차에 고질병이라면 외부 벨트에 관련한 소음 문제(귀뚜라미 소리?)가 있는데 이건 제때 기아 관련 센터에서 자주 교환하거나 장력 조절, 관련 풀리를 잘 관리하면 큰 문제는 안 되는 듯하다.
(귀뚜라미 소리 - 이 문제는 고질병 이슈가 많아져서 인지 최근에 풀리류들의 업그레이드 버젼들이 나온것 같다. 나도 얼마전부터 돌아온 귀뚜라미 때문에 다시 작업해야 할것 같은데 이건 추후 작업해 보고 따로 남겨보려한다.)

아마 벨트가 잘 늘어나는 것 같다.
이전 교환 때 비교해보니 엄청 늘어났더라 능... ^^;

세금,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공영주차장 할인 등은 누구나 아는 거고, 경차 대비 큰 공간은 굉장히 큰 메리트이다.
짐을 싣기도 좋고 차박도 좋다.

참...
경차라 무시(?) 받는 경우도 제법 있어서 도로든 어디든 멘털을 잘 유지해야 하는 것도 단점 이긴 하다. ㅋㅋㅋ

그리고 장거리도 승차감이야 좀 떨어지지만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선 나름 나쁘지 않다.
단 소음은 좀 감수해야 한다.
근데 이것도 준대형급 이상 아니면 별반 차이는 없는 듯하다.

10년 레이 유지하면서 애정이 많이 든 것도 그렇겠지만 아직도 이 차를 버리고픈 마음은 없다.

사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저렴한 편인 외제 차량도 있지만 그 차도 이차도 둘 다 비슷한 생각이라 갈아탈 생각은 적어도 당분간은 없을 듯하다.

기회 되면 그 차도 리뷰 한번 하려고 한다. ^^

질릴 때도 충분히 지났는데...
이상하게도 오히려 애정이 더 생기는 건 왜 일까?


and....
추억 감성 올드 카 프라이드 3 도어 모델...

서비스 사진으로...
오래전 나의 첫차이기도 했던 빨프(빨간 프라이드) 사진 하나 투척합니다.
자주 가는 커피숍 인근에 방치된듯한 느낌이라...
매우 아쉽단 생각이 드네요.
잘 관리해오신 것 같은데...
혹 차주분이 보신다면 제발 애정을 버리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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