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전남/신안] 세계적인 여행지가 되어버린 핫한 섬투어 "퍼플섬"

라미네즈 2022. 12. 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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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주의보가 내린 날 퍼플섬


몇 번 얘기했더니 갑자기 퍼플섬에 가자고 하는 마나님~
꽤 먼 곳인데... 웬일이지? ㅋㅋ

저녁때 노을이 지는 시간이 좋다고 해서 대충 시간 계산해보고 길을 나선다.
거리는 서울보다 짧아도 시간은 서울보다 더 걸리는 신안의 퍼플섬~!!!

미국의 유수 언론사 CNN, 폭스뉴스 그리고 홍콩 매거진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진 여행지이다.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돋움한 퍼플섬은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한국 남도의 끝자락의 작은 섬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퍼플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전남 신안군 소재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세 섬을 보라색 도보 전용 다리로 연결하고 섬에 지붕 등 섬 대부분을 다 보라색을 입히고 예쁘게 꾸며서 유명해진 곳이다.

또 반대로 국내에선 염전 노예 사건으로 신안군이 회자되면서 퍼플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인터넷에 많이 돌았다.

두 가지가 연관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실에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여행지인 것도 사실이다.

사는 곳과 거리가 멀어서 기대만 해보다 나름 부푼 꿈을 안고 가보기로 한다.



전라도는 역시 먹거리의 천국 아닌가?
가서 맛집 찾아 먹을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평범한 휴게소 라면과 가락국수 한 그릇씩도 즐겁게 해치웠다.

몇 시간의 드라이브도 다른 때와 다르게 피곤한 줄 모르고 열심히 달려가는데...

전라도와 수도권에 눈이 온다.
대설주의보가 내릴 거다... 하는 소식이 들린다.

아~ 대설 주의보라니~!!!
조금 부담스럽지만 거의 다 접근할 때까지 눈발만 살랑살랑 오락가락할 뿐 나쁘지 않다.



주차장에 있는 퍼플샵

기념품이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이곳에서 액세서리를 구입해서 조건에 맞으면 입장료 무료 혜택을 받기도 한다니 자세한 건 이 샵을 둘러보고 안내받으면 될 듯하다.



최근에 만들었다는 퍼플 산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새로운 포토 스팟이 되고 있다.

산타는 늘 빨간 옷이었는데 퍼플을 입은 산타가 상상이상으로 잘 어울린다.



퍼플 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눈발이 살짝 내려서 오히려 좀 더 기부니가 좋아짐~!!!

얼마 전에 만들었다는 퍼플 산타님도 영접하고
들뜬 마음에 사진도 찍어보고 이리저리 놓치는 건 없는지 둘러보기 바쁘다.



주차하고 매표소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매표소 직전에 퍼플 박스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 있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다는데 꽤 괜찮다는 후기에 기대를 가지고 갔건만...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



바로 옆에 매표소가 있다.

성인 7천 원
특별요금 5천 원(4세~ 초중고 학생, 신안군민, 장애인, 20인 이상 단체)
4세 미만은 무료
운영시간은 9시 ~ 18시 까지고
17시 30분에 입장 마감이라고 한다.

날씨 탓인지 오늘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아~ 이런 재수~!!! ㅋㅋㅋ



입장료 안 받는 건 좋은데 눈이 좀 더 내리는 게 약간 애매 해지는 분위기...

같이 걸어온 분들은 여기서 사진 찍더니 다른 일정 있다고 돌아가시고 우리만 남았다.



먼길 왔는데 안 가볼 수 없다.

눈이 살짝 앉았지만 워낙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퍼플교로 내려가는 비탈도 미끄럽지 않은 소재를 써서 미끄러운 건 없었다.


바다 가운데 퍼플교는 이뻤다.

눈까지 살랑거리고 바닥에 조금씩 쌓이니 더 이쁘다.
섬 배경으로 멀리 비치는 햇님의 빛도 이쁘고...



안좌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진 퍼플교 가운데 사진 스팟을 그냥 지나 칠 수 없다.
빛이 좋은 날이라면 사진이 더 이쁘겠지만 나름 눈 배경도 감성있는 꽤 이쁜 그림이다.

블로그용 사진도 찍고 마나님 사진도 찍는데 갑자기 눈발이 눈뜨기 힘들 정도로 거세지더니 이 스팟을 지나면서 파도가 한눈에 봐도 엄청 거세게 일렁인다.

불과 몇 분 전까지의 상황과 180도 달라졌다.
거세게 불기 시작한 바람과 눈보라...
거기에 파도는 점점 더 화를 내고...

반월도 쪽에 붙은 접안용 다리는 부교인데 다리마저 출렁인다.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게 만든 것 같은데...

갑자기 바뀐 상황에 당황스러운 마음에 서둘러 보려 했지만 심각해 보이는 파도와 바람... 거기에 한층 더 거세진 눈발까지...

거의 반월도를 5m 남짓 남겨두고...
들어가면 나오지 못할 것 같아...
정말 안타깝지만... 포.. 포기한다.

아쉬운 마음 한가득 품고 돌아나오는데...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정말 사람이 날아갈 것 같은 바람에다 눈은 스티로폼 알갱이 마냥 커져서 얼굴이 따갑기까지 한다.

정말 믿기 어렵게 이 모든 게 불과 몇 분 안에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바다 날씨라는 게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날아갈까 봐 서로 꼭 붙잡고 다시 매표소까지 돌아와서 깊은 아쉬움에 뒤돌아보니 같은 자리에서 찍은 위쪽에 사진과 비교하면 거세진 눈발에 반월도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단 몇 분에 옷은 온통 눈이 뒤덮어 버리고 난리도 아니다...



아쉬움에 돌아 나오면서...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늘은 우리에게 퍼플섬에 입도를 허락하지 않는구나...

아까 오늘 입장료 안 받는 다고 할 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ㅋㅋㅋ

겁나~ 매우 아쉽지만 어쩌랴~
날이 좋을 때 다시 한번 찾아올 거라 다짐하면서(되겠냐만.. ^^;) 퍼플섬 입도 실패기는 이렇게 허무하게 막을 내린다.

허둥지둥 7.22km나 되는 천사교가 혹여나 얼어서 통제될까 봐 급히 빠져나와야 했다.

근데 이 천사교가 정말 길다.
다리 길이만 7km가 넘다니...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닌... ㅋㅋㅋ

다음 기회를 다시 노려보면서...
가실 분들 꼭 좋은 날에 가시길~


ps...
퍼플섬은 안좌도, 반월도, 박지도 세섬을 퍼플교로 연결해 둘러보는 이색 여행지이다.
다리로만 세섬을 돌아본다면 40분 내외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하고 섬 안까지 같이 돌아보면 2시간여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입장료 징수 부스는 2 군데 있으며 입장료는 보라색 옷이나 신발, 우사, 양산, 액세서리 등 조건에 맞으면 할인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퍼플교
전남 신안군 안좌면

[네이버 지도]
https://naver.me/5ob3C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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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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